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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사진

그와의 마지막 밤

by 월하소회 2008. 9. 10.

 *-2006년 풀리처상 수상작-*

                        [제목:그와의 마지막 밤]

 

이라크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어느 참전용사의 관 옆에 그의 아내가 잠들어 있다.

이 여성은 남편의 시신이 땅에 묻히기 전날 밤,

남편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놓고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다.

침대위에는 두개의 베게를 나란히 놓여있고...

엎드려 잠이 든 젊은 아내의 애틋하고

이세상 최후의 밤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여인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관 옆에는 예복차림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해병대원이 관을 지키고 있고
배경은 가정집 거실로 보이는데 전사한 군인의 자택인듯 하다.

아마도

그 젊은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남편이 살았던 시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치 살아있는 듯이 즐겁게
젊은 부부다운 상상의 대화를 나누다 잠이 들었을 것이다

 

이사진 한장은 메말라 가고있는 내 가슴을 흔들어 놓으며 생각의 방향을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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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처 상이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

언론인 J.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하여 1917년에 창설되었다.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 분야는 시·소설 등 5개 부문, 드라마 1개 부문,

음악 분야는 1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컬럼비아 대 언론대학원에 있는풀리처상 선정위원회가 매년 4월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5월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1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며, 공공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금메달도 수여한다.

언론 분야에서는 미국 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문학과 드라마, 음악분야는 반드시 미국 시민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미디어의 온라인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1999년에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온라인 작업이 처음으로 인정되었고, 언론 분야에는 2006년 부터 허용되었다.

2007년 부터는 사진부문을 제외한 전 영역의 수상 대상에 온라인 컨텐츠를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관련으로는 1950년12월4일 내전당시 평양을 철수하는 철교위의 피난민들을 실감나게 담아

끊어진 "비극의 평양철교" 를 찍은 AP통신 막스 데스퍼 기자 가 1951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내가 비록 전쟁에 강해져 있지만 이 광경은 지금까지 내가 보아 온 것들 중에서 가장 비참한 장면이었다."

      -막스 데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