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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08/07/12 석남터널 출발 가지산 운문산 석골사 석남터널 도착

by 월하소회 2008. 7. 13.

 산행일시 : 2008/07/12.

금요일 아침 출근 하자마자 이번휴일에 갑자기 치악산이 가고 싶었다

같이 갈 동행자 물색(흠...치악산 이라,좀 곤란하네)

대타로 가지산->운문산 을 선택했다

동창 모임마다 나와 일행을 하는 울산 사는 초딩과 함께... 

 

아침식사후 약속장소인 경주 터미널 (08:35)에서 

그 친구차로 석남터널로 출발해서 10:10분쯤 도착

구기자 막걸리 1리터를 사서 반으로 줄여서 구겨넣고...(반은 가계에 맡겨놨음)

준비물 : 점심 밥 한통, 고추, 매레치^^, 고추장,된장, 물 1500CC

            (내친구도 물은 2500CC준비 했는데 우린 이걸 전부 마셨다)

석남 터미널에서 10:20 출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가지산 -> 운문산 을 향해

지도도 나침판도 없이 무작정 출발

 

 [석남터널]

 [붉은선을 목표로 출발...]

 

날씨는 덥고... .
중봉 까지는 그다지 힘들지 않다 

올라가는 길은 소백산과 같이 나무 계단을 설치해서 편하게 갈수 있다

   [중봉에서 본 가지산]

[중봉에서 본 운문산 가는 능선. 우리는 저 능선을 통과해서 운문으로 간다]

  

중봉에서 내 또래쯤 되는 아주머니 한분이 가장 경치 좋은 곳에서 혼자서 식사를 하고 계신다

그분도 혼자서 가지산에서 운문산 가실려고 나섰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는 전문 산꾼 같지는 않는데 혼자서 결행 하시다니...

인간 능력과 꿈은 어느 누구든 같은 것인가...

나도 가끔 혼자서 여행 하고픈 생각을 많이 하는데,

 

가지산의 수만마리나 됨직한 잠자리는 촛불 시위하듯 운무와 함께 비행을 하고....

 

중봉에서 약 20분 그다지 힘들지 않고 올라가면 가지산이다.

울산의 태화강이 발원되는 영남알프스 7산중 진산이라는 가지산

 [ 잠자리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날고 있었다, 까만 점은 전부 다 잠자리 임]

 

정상 바로밑에서 빗방울이 떨어?다

'아휴...'

'어쩐담'

산 밑에는 대피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밖에서 보면 비닐 하우스 같다

점심도 먹어야되고 하니 식사를 빗물과 함께 할수없어서

비를 피해서 산밑에 있는 산장으로 들어갔다

우린 식사는 준비 했지만 산장지기에게 그냥 있으면 미안해서 3000원짜리 라면 한개 시키고,,,

안으로 들어와 보니  좁지만 운치가 있다.

어딜가나 흔한 벽면에 쓰여진 등산객들의 메모...

 

  

ㅋㅋㅋ 라면 잘 시켰지

헉~ 비 안왔더라면 떡떡떡 만 먹을뻔 했네^^

요밑에 내 친구의 食 작품 좀 보소,

밥을 하신게 아니고요 새벽에 일어 나셔서 요즘 뜨는 건강식 인절미를 맹글러서 오셨슴다.^^

(이렇게 까지 신경 안쓰셔도 되는데,

이 더운 여름 새벽에 일어 나셔서 인절미까지 해 오시니 정말 고~맙슴다ㅎㅎ)

[먹다남은 라면과 껫닙, 오이지, 멸치 뽁은거 그리고...]

 

식사도중 비는 그첬다

비때문에 잠시 망서리던 우리는 우리는 다시 종주를 결정하고 13시35분 운문산을 향해서 출발...

[가지산 정상에서 본 천왕산. 저쪽도 온통 구름 밭이다]


가지산은 점점 멀어지는데...

이것은 비인가, 이슬인가, 무조건 해치면서 앞으로 나갔다

[산산산 주변의 모든산이 구름에 싸이다]

 

윗 사진에서 보듯 목표지점의 운문산 정상은 구름에 싸여 보이질 않는다.
보이질 않으니 거리를 알수없고

특히 헬기장에서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지나고 부터

아래재로 내려가는 길은 의외로 길고 지루하며 급경사다.

게다가 돌도많고  비온뒤라 바닥도 상당히 미끄럽네...

풀잎에 뭍은 빗물은 어찌 털고 가야 하는지

[이능선은 짧지만 그래도 난 꽤나 아름다운 능선으로 생각한다]

 

이곳이 가지산에서 운주산 가는 길목에서 가을에는 가장 아름다운 곳 아닐까..

운문산가는 능선이 끝날무렵의 마치 광장같이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는데

거기서 내려다 본 계곡이다


가지산까지는 그래도 산행객을 좀 볼수 있었는데,

가지산을 지나서부터는 그다지 보이질 않는다.

비탈길을 기면서 내려가는 도중 등산객을 만났는데 얼음이 들어있는것

같은곳이 있으니깐 들어가보라고 해서

들어가 보니 정말 찬바람이 불어 오는게 시원하기 그지 없다

사진을 찍으니 신기하게도 흐리게 나오네

실제는 굉장히 밝은 곳이다

 

 [실제는 밝은곳인데 후레쉬 발광해서 찍으니깐 사진이 이렇게 나오네]

 

능선을 다 내려와서 운문산 치고 올라가는 길목에서 아까 그 등산객을 만났다

"지금 운문산 가느냐고...?"

"예" 하니깐

"가가운 길로가도 네시간 정도 소요 된다"고 하는 뒷말이 이상했다

여기서 돌아가도 4시간 이상 걸리니깐 중단 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앞으로 나갈수밖에...

사실 우리는 운문산 갔다가 가지산으로 돌아올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해서

종주는 하되 운문산에서 가장 가까운 길로 하산 하기로 하고 계속 가고 있었다

그시간이 16:00 쯤일거다.(사실 지금부터는 내심 걱정...)


운문산... 

아! 이름처럼...

정말 구름들이 이 산을 거쳐 지나간다.
올라오는데 힘들었던 만큼...

가지산에서 세시간 반 정도의 산행 이었는데...

가지산은 구름에 싸여 보이질 않는다.
늘 하는 산행이 아니기에 빼곡한 숲을 세시간 반 걷는 일은 혼자라면 포기 했을지도 모른다.

 

주마간산, 마냥 도취해 있을수 없고 하산 해야만 한다

지금시간이 17시35분, 석골사까지가 4.5키로

아까 그 등산객 하는말이 귓전을 때리네

서둘러야 해지기 전 석골사에 도착 가능 하다

그것도 초행길에...

사실 난 아까 16:00 등산객 만나고 나서 운문산 치고 올라올때 부터 시간 조절 했다

그전에는 계속 뒤에서 따라 갔는데 가끔 앞장서서 페이스 조절을 했다 

내 일행은 생전 처음 종주하는 하는 것으로 죽기살기로 나만믿고 따라왔는데...

 

중간에 혹 길 잃어버리면 낭패니깐 시간조절을 해야한다.

(내심 좀 초조하다)

'흠...'

'이제부턴 페이스 조절 해야지'

 업친데 덥친격 카메라 밧데리도 뚝 끊어지니 기록도 안되고...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다. 게다가 등산로는 좁은 오솔길이며 비온뒤라 흙길은 미끄러웠고,

게다가 돌이많아서 걷기가 참 불편해서 친구는 몇번이고 넘어?다.

나도 나무 밑둥을 밟아서 미끄러저서 다칠 뻔 했다.
7시가 되자 산속이라 그런지 날은 어두워지는데,내려가도 내려가도 석골사 는 보이질 않고.

내 일행에게는 천천히 서둘지 말라고 예긴 하면서도 혹 길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앞으로의 다가올 비상사태를 예상하면서 앞에서 약간 서둘면서

좀 빨리 가다가 친구가 힘들다 싶으면 뒤로가서 예기 하면서 두시간을 쉬지않고 걸어온 결과

다행히 하산길은 정확히 잡아서 찾아 내려왔다

 

석골사에 도착하니 7시35분, 출발시 야간산행을 생각도 안했고 렌턴도 없는 처지라 난감할 뻔 했다.

<이제부턴 필히 렌턴과 호각을 배낭안에 콱 처박아 놓는다>

 

운문산 정상에서 석골사로 내려오는 길은 무조건 넓은 길로 계속 따라 내려오면 됩니다 

산악회 단체에서 종이로 화살표 해 놓은것이 있는데 그건 바람부는대로 휙 돌기땜에 절대로 믿으면 안됨.

또한 정상에서 석골로 내려온다면 일몰 3시간 전에 출발해서 멋진 계곡에

먹다남은 막걸리 잔 씻어서 생수맛도 함보고 즐기면서 하산하는게 좋을듯... 

 

석골사에 도착해서 광고에 붙은 055-356-565x 석남터널가는 택시을 물으니깐 45,000원 이란다(깜짝 놀랐음)

좀있다가 다시 연락 한다하고선 동네로 내려와서 다리 건너기 전 동네에 붙어있는 콜택시055-352-333x 에

요금을 물어보니깐  35,000원 달라고해서 사실관계를 확인 하기위해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요금은 15,000원 정도 하는데 큰 도로로 나가 가계에서 전화 해보라고 하셨다

해서 밀양에서 석남 터널가는 국도로 나와서 삼거리에 있는

주막집 가계 아저씨에게 부탁(솔직히 난 그런거 못하고 내 친구가 했음) 하니깐 그 아저씨는 정말 친절하다.

그 아저씨가 전화해서 콜 택시를 불렀는데 15,000원으로 석골에서 석남터널 까지왔다 

이분은 그 동네에서 운행하시는 정말 친절 분 이시며 인명구조 경력도 있다고 하셨고

위치를 말해주고 택시를 예약하면 정확한 시간에 모셔 드린다고 하니 이용해 보십시요

특히 석골에서 밀양이나 언양으로 가시는 분은 상당히 도움이 되실겁니다 

 

출발지에 도착하니 8시25분 정확히 10시간 소요다

가계에 오니 예쁜 주인 아줌마가 안 돌아와서 걱정 했다고 뱐겨주네요

'아하 이것이 인생사 인가...' 

걱정해 주는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예쁘신 많큼이나 마음씨도 곱다^^

ㅎㅎ 기분이다.

출발시 맡겨둔 나머지 500CC 막걸리를 단숨에 후르륵 마시면서,

이쁘신 가계 여 주인을 터널입구에 그대로 남겨두고 난 다음을 기약했다.^^

집에서 마실려고 차를 불러주신 밀양 석골 마을 아저씨 가계에서

밀양 막걸리 두통 샀는건 배낭엘 저장하고..^^

 

종주산행이 처음인 내 친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해가 질무렵 좀 당황 스러웠을건데도, 또 다리가 아픔직 한데도 전혀 내색을 전혀 않고  

끝까지 차분하게 행동 해준데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산행코스 : 석남터널(10:20)-> 중봉(12:00) ->

               가지산(12:40) 중식겸 휴식 후 13:30 출발(가면서 많이 쉬었음)->

               아랫재(16:00) -> 운문산(17:25) -> 석골사 도착(19:30) ->

              국도 석골리입구 20:00 ->석남터널 (20:25)

 

산행거리 : 석남터널->가지산(3km) ->운문산(4.8km)->석골사(4.5km)->

               국도(2km) 시간당 1.5키로 정도 소요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