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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09/10/02 다시찾은 무장산

by 월하소회 2009. 10. 3.

추석명절....

모두가 고향 간다고 하니 모처럼 주차장에 빈자리가 드문드문 하다

 

가을억새가 그립다,

지금 시즌이 억새라 지난 겨울에 봐 두었던 억새를 찾아

물 두병 소주한병 사과하나 감 한개 그리고 카메라 와 함께 혼자서 나섰다.

이름하여 경주 암곡리에 있는 높이 624m 무장산

김춘추가 삼국을 통일하고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며 투구를 감춘 산

동양그룹 소유의 오리온 목장 이었는데 군사정권이 강제로 어찌어찌 해 버려서

황패한 모습으로 억새가 자릴 잡았다

 

이번이 세번째

올 2월에 우리 토요 산악회 정기 산행시 그때 없었던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고

선덕여왕 촬영지라는 입 간판도 떡 버티고 서 있고...

 

어느덧 산도 약간씩 가을의 색갈로 물들여 가고 있는게 보인다...

 

 산 입구의 절에 있는 독. 우리고향에서는 단지라 불렀다.

 

 공원입구에는 주의판으로 안내 한다

중요한 건 도토리를 줏으면 과태료가 20만원 이라는 문구가 섬뜩하게 보인다.

 

발길 뜸한 가을야산의 색갈 들...

일부러 발길 뜸한 곳으로 찾아,찾아 풀섶을 헤치니 바닥에는 다래가 널려있다.

그덕에 팔꿈치는 풀가시에 찔려 말이 아니고...

 

 찔래는 벌써 잎은 떨어뜨려 버려 붉은 열매만 앙상히 메달려 있고...

 

가을 쓸쓸함의 대표 억새,

난 이장관을 만나려 여기까지 왔다.

저 능선 너머에는 뭔가 가 숨어 있음직 하고,

 저길 끝에는 금방이라도 누군가가 손들고 나올 것만 같다.

오후, 고즈녁한 햇살은 아지랭이 피어 오르듯 너무나 평화롭기까지 하다. 

 

 

달빛 아래서 보면 유난히 밝은 빛을 발 한다

그리하여 야관문

9월 꽃이지고 열매가 맻히면 가지째 꺽어서 말려 술을 담궈서 자기 전 한잔씩 마시면

요강도 깬다는 말도 들었고...

 

산을 돌고돌아 촘촘히 오는길

길 건너 저편에 늘어진 낙조를 보며 생각 하다

"나에게 가을은 너무 외롭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또한 여긴 내가 가끔씩 낚시를 오는 곳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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