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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10/03/27 땅끝마을

by 월하소회 2010. 3. 28.

 저~남쪽 끝에는 봄 소식이 오는 가 보다....

아지랭이 피어 오르던 봄날~~~

저쪽 끝에는 뭔가 가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잔뜩 기대를 부풀리며

KTX를 이용

저 큰 대륙과 해양으로 향 하는 시작 점으로 갔다

 용산발 목포행 KTX 열차

나주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서 해남으로 간다

 

멀고 먼 이 곳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 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휴일인데도 한산하고 주변은 초라하다 

좀 괜찮다 싶은 2층 머시기 매운탕집에 자리를 잡고

사자봉 전망대를 처다보았지만 주변 전선줄에 경관은 반감...

 

[해남의 머시기 해물탕]]

이젠 맛의 평준화가 이루어 지는듯

이거~포항 여느식당 해물탕과 다를바 없는 맛 이다

 

 

내눈앞에 벌어지는 조류변화는 장마철 소낙비 내린 뒤 실개천 처럼 빠르니

추측컨데 이런물살은 이순신 장군의 진도 앞바다 명량대첩 비스무리...

 

 

드디어 땅끝...!

나는 지금 세상의 출발점에 섰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남단이며 저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시작 점 이기도 하다

통일신라 말기,

아마도 장보고는 이곳에서 나태하고 무능한 정권에 기울어저 가는 정국을 보며

쿠테타를 모의 했거나 아니면 대륙 정복의 꿈을 꿨을지도...

  

좁은 땅에서 이성마저 잃은체로 泥田鬪狗 하는 現世를 생각했다

이 속 좁은 속물들아~

가슴을 넓히고, 좀 더~더~더 넓혀봐라.....

 보해소주가 관리 한다는 매화단지와 보리밭

 

[진도가 보이는 대륜산 정상에서, 세계 정복을 꿈 꿨던 장보고를 생각하며 ]

 

 

돌아 오는 길

"땅많이 사서 땅,땅,땅 하고 사는 음침한 인간들아~

장보고 나 이순신 좀 달마라" 

 

어떤여행의 후미는 아쉬움이 남는게 있는건가 보다

그렇다,

여행이라해서 언제나 즐거움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고

몰래 가지고 간 쐬주 컵에 따뤄서 다 마시고 잠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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