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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14/11/29 흰색의 도시 인도 우다이 푸르

by 월하소회 2014. 11. 28.

인도의 역사에서 타지마할과 무굴제국을 빼 놓을수 없다 

16세기 중엽 북인도의 대부분을 통일한 무굴제국은

마지막으로 남쪽의 눈에 가시 라자스탄의 메와르 왕조를 점령 하려한다

그리하여 1568년,

당시의 수도 치토르가르에서 무굴에게 결정적 패배를 당한 메와르 왕조는 

사면이 산맥으로 둘러싸인 천연요새 우다이푸르로 피난을 오게 되며 이 도시의 역사가 시작된 것. 

 

무굴과 영국의 지배에도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던 우다이뿌르는 

인도 독립 후 국제적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오는데

영화 007 시리즈 중 하나인 007 옥터퍼스 의 주요 무대 중 하나로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과 함께

흥미진진한 도시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이곳을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휴양지 로 소개한다

 

피촐라 호수

우다이뿌르의 상징이며 이 도시의 역사를 함께한 인공 호수.  

당시의 피촐라 호수는 아주 작은 규모로, 몬순 때 잠시 물이 고이는 웅덩이에 불과했다고 하는데, 

우다이 싱 2세가 댐을 쌓아 호수의 규모를 늘렸다.

몬순 직후가 되면 길이 12 km²의 넓이를 자랑한다.

 

우측에 아낙들이 빨래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송아지 만한  당나귀 인듯한데 어린것이 짐을 싣고 가는 모습이 너무 애처러워 보였다

 

호텔 레이크 팰리스 

1754년, 메와르 왕조의 62대 마하라나인 자갓 싱2세가 무인도였던 작 나와스에 지은 왕실의 여름 궁전.

건설 당시부터 타지마할을 라이벌로 상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로 궁전 외벽의 대리석 장식이나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피에트라 두라 기법 등 레이크 팰리스 건설 전

타지마할을 방문해 꼼꼼하게 장식 기법을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독립 후 호텔 그룹 타즈에 의해 고급 호텔로 개조, 임대 관리되고 있다.

인도의 수많은 궁전 호텔 중 언제나 가장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레이크 팰리스는

한때 부설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잔만 마셔도 입장이 허용되곤 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모 국가의 여행자들이 호텔 부설 레스토랑에서 초대형 패싸움을 일으켜 사망자까지 발생한 후

현재는 세트 메뉴 이상을 주문해야 부설 레스토랑 구경이라도 할 수 있는 지경으로 규칙이 변경됐다.

호수 한가운데에 마련되어 있는 수상 별실에서 식사는 웨이터도 전화로 불러야 하고 

그러면 배를 타고 올 만큼 사생활이 존중되기 때문에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멀리서 바라만....
          

시티 펠리스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성으로, 피촐라 호수(Pichola Lake)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라자스탄주에서 가장 큰 성으로 화려하다고 하는데 크로스 타임을 30분 남겨두고 입장해서

그냥 겉모습만 둘러보고 나왔다

모르초크(Mor Chowk)의 공작 모자이크, 마나크 마할(Manak Mahal), 모티 마할(Moti Mahal)의 거울 세공이 유명하다,

 

 

 


 

 

시티 펠리스 건물 내에서 물을 파는 여인

당연히 양해를 구하고 찍었다, 인도사람들은 사진 찍은 걸 대체로 거부 하질 않는다


작디쉬 만디르 사원

시티 펠리스 바로 앞에 있는 사원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피츄가 호수가를 가는도중 좀 큰 사원이 있길레 우연히 들렀는데

내부에 들어가 보니 굉장히 웅장해서 물어 보니깐 우다이 푸르 에서 가장 큰 힌두사원이었다

입장료는 없다

 

 

 

 

과연 이사람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이사원에서 수도하는 사람인데 이분도 사진 찍는걸 오케이 했다

 

 

사원 앞 거리

인도여행을 하다보면 거리에서 이렇게 몽룡한 정신으로 노숙 하는사람들을 무수히 볼수있다

 

쉴프그람

쉴프그람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장인촌인데, 우리식으로 본다면 민속촌에 가까운 곳이다.

라자스탄을 비롯해, 구자라트,마하라슈트라,고아 등 인도 서부 4개 주의 가옥, 생활풍습 등 각종 민속 문화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쉴프그람 한편에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는 매일 3~4회 의 전통 공연이 열린다.

입구 게시판에서 매일벌어지는 공연 일정과 내용을 확인 할 수 있고

한쪽에는 장인들이 만든 액세서리나 기념품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물건의 질은 나쁘지 않지만, 돈 많은 서양인 관광객 위주로 책정된 듯한 바가지 가격이 문제~

요령껏 적당한 흥정이 필요하다.

 

전통비단을 짜는 아가씨

 

 

 

 

이 여인들도 나에게 뭔가 할말 있는듯 중얼 거리는데 말이 통하질 않아서 난 웃고만 있었다

집이나 담벼락 보수용 인데 재료는소똥과 황토 다

 

춤이 굉장히  정열적이고 격렬한 것이 텔비에서 보는 아프리카 춤과 닮은 모습

 

요란한 치장을 한 낙타, 

 

바르띠야 룩 깔라 박물관

라자스탄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속 박물관, 

라자스탄의 전통 의상은 물론 인형극에 사용됐던 무대와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미니어처, 

천연 염료인 헤나를 이용한 다양한 문양, 전통 악기 등을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매시 정각에 맛보기 인형극도 공연돼 오가는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몬순 팰리스

마하라자였던 사잔 싱이 19세기 후반에 세운 왕실의 여름별장의 대저택, 

저택이라기보다는 궁전에 가까운 규모로 무려 138개의 방과 부속 정원이 딸렸고 

작디쉬 만디르에서는 10km나 떨어져 있다.

특히 몇몇 방을 장식한 라자스탄 특유의 유리 공예, 공작 모자이크 등은

시티 팰리스의 그 것보다 한수위라는 평이며 인도 고고학회에서 직접관리하고 있다..

엄청난 석양과 호수 도시 우다이뿌르의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 덕에 명성이 높다 

 

두 개의 푸른 호수가 보석처럼 박혀있는 우다이뿌르 시내 방면이나, 

끝없는 능성이 이어진 시내 반대 방향 모두 뺴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궁전 난각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여유는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정도.

참고로 오토릭샤는 몬순 팰리스의 산 아래 입구 까지만 갈 수 있다. 

여기서 몬순 팰리스가 있는 산 위까지 약 4km는 별도의 셔틀 요금을 지불 하고 셔틀 승합차를 타야 한다. 

 


    

몬순 펠리스에서 내려다본 우다이 푸르 시내전경

왼편에 피촐라 호수 한 가운데 레이크 펠리스 호텔이 보인다.

전망대 꼭대기 까지 올라가 봤다

 

 

몬순 펠리스에서 석양을 두고 두손을 잡은체 서로의 사랑을 다짐하는 프랑스의 연인

 

라낙뿌르

마운트 아부의 딜와라, 구자라트의 사트룬자야 사원과 함께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인교 사원이 있는 곳.

우다이뿌르에서 약 60km 떨어진 첩첩산중에 섬처럼 홀로 있는 사원이지만

자인교의 손꼽히는 성지 중 하나로 1년 365일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5세기, 메와르 왕조의 마하라자를 지냈던 라나 꿈바가 티르탕가르(자인교의 선지자)인 

아디나뜨에게 바쳤다고 전해진다.

돌 기둥과 각종 장식을 어떻게 깎았는지 신비할 정도로 섬세한 세공이 사원 내외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사원을 지탱하고 있는 1,444개의 기둥 부조와, 대체 몇 단이 쌓여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천장 조각의 섬세함은 신심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법한 건축물로서 

동서남북 사면에 모신 신상을 제외한 모든 구역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사원 뒷견 모습

 

이 엄청난 조각 기둥이 모두 옥으로 보였다

신을 모시고 있는곳은 사진촬영금지, 대신 천장은 허용 함

 

 

 

 

난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입장불가

그래서 100루피주고 헐렁한 속바지 비슷한 걸 빌려서 입었다

또 하나 포인트, 인도 대부분 사원들은 입장시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입장하여야 한다

 

사원 앞 울타리에 핀 부겐베리아, 인도 야생에서 흔히 볼수있는 꽃 이다

마치 종이를 접어서 만든 듯한 꽃으로 흰색, 노랑색, 붉은색,진보라, 이렇게 네가지 색을 봤다

 

 

쿰발가르

성벽 길이가 무려 36km에 달하는 인도판 만리장성으로, 

실제로 만리장성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성벽을 가지고 있다.

15세기 마하라자 쿰바에 의해 건설된 철옹성으로, 

메와르 왕국의 수도인 치토르가르가 함락된 직후에 벌어진 쿰발가르 공방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당시 쿰발가르는 무굴의 악바르 황제를 중심으로 짜여진 

암베르(오늘날의 자이뿌르), 말와 왕조 등 3개국 연합군의 공격을 저지. 

메와르 왕조가 우다이뿌르에 뿌리를 내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다.

라자스탄의 종갓집으로 이교도인 무굴제국과 운명을 걸고 자웅을 겨루던 메와르 왕조는

1658년 제국의 수도인 치토르가르가 함락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약 8,000명의 전사들이 메와르 왕조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동안

당시의 마하라나였던 우다이 싱 2세는 탈출의 시간을 번다.

자타공인 라자스탄 최고의 성으로, 치토르가르가 메와르 왕조 비극의 무대였다면 쿰발가르는 승리의 무대. 

성의 규모는 실제로도 어마어마하다. 

성벽의 두께가 2m에 가까운데다, 성안에는 무려 360개의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성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왕궁 구역만 살펴보는데도 1~2시간 정도가 소요 된다.

가는 도중에 마주친 양치기 가족

 

 

 

 

 

 

 

 

 

 

 


   

 

     

라자스탄은 파키스탄과 접해 있는 인구 6,600만 정도로 인도에서는 좀 낙후된 지역이며

라자스탄 주에는 자이살메르 사막의 낙타 사파리가 유명하다

우다이 푸르를 출발 쿰발가르 까지의 100km의 도로주변 땅들은 사막화 되고 있고 주민들의 삶 또한 굉장히 열악했다 

 

다음은 어딜갈까 또 고민을 하지만 인도여행은 교통문제로 정말 지루하다

이번여행도 문바이까지 세시간 반, 그리고 830km 우다이 푸르까지 침대버스를 열네시간 동안이나 타고 갔다가

돌아올때는 다시 여섯시간을 슬리핑 버스로 280km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공항으로 이동,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의 문바이 여섯시간을 기다렸으니 왠만큼 각오를 하지 않으면 인도여행은 꿈도 못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