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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想에서

늦은 봄, 한적한 하루를 보내다

by 월하소회 2009. 5. 11.

갑자기 하루 쉬고픈 맘,

머리도 시킬 겸 휴가를 했다.

평일이니 오전은 여느때와 같이 이리저리 개인적 볼일이 있으니 왔다 갔다 하다가 후딱 지나가고

어느덧 오후가 되다

 

작년 봄,

친구와 함께 경주,안강 도덕산 옥산서원을 찾았을때 거센 바람과 함께

흩날리던 이팝나무가 생각이 난다.

해서, 얼마전 구입한 카메라 핀이 과연 맞는지도 테스트 할겸 장농위에 모셔 뒀던

낡은 내 카메라 가방에서 필카 들어낸후 소중한 DSLR을 넣으며 필카에게는 미안 하다고 속삭인후 

점심도 거른체 13~4년 만에 가방 울러 메고 경주 안강에 있는 도덕산 옥산서원으로 향했다.

 

 옥산서원 대문을 들어서서 문을 향해 한판 눌렀다

 

 뒤견 개울이다

여기 개울이 흘러서 형산강으로 들어간다 

옥산서원은 조선중기 회재 이언적 선생 사망후  후인들이 추모하기위해 세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까운 곳에 양동마을이 있는데 거기에 이언적 선생의 유물이 있다고 한다

 국보 40호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

 안강읍 옥산리 옥산서원 옆에 있으며 뒤에 보이는 산이 자옥산,도덕산 이다

 

세상과의 인연을 맺고 탄생한지 천 여년,

그 세월에서 베어 나오는 우아함의 자태인지 아님 오후 늦은 햇살 탓 인지,

항금 색에 눈이 부셔 나는 감히 접근도 못하고 주변에서 멤돌다 돌아서다.

 

 

이팝나무

옥산서원 주위에 고목으로 너덜히 널려있다

이미 꽃들은 사그러 들고 있고..

이 나무들이 인간사는 세상에 와서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주고 향기를 준다,

나 또한 자연에게 주는 것 없지만 이 세상 인연에 이런 자연의 꽃들을 만난 것에 감사 드린다.

이 나무들은 세상의 경계선이 있을까...

아름다운 꽃 태어 났지만 오로지 인간에 의해 피폐해져 간다는 것에 죄송할 따름...

옥산서원에는 이팝나무들이 고목으로 있다는 사실,

[나무들을 보면 적어도 백 수십년은 되었을 법한 긴 세월을 느끼게 한다] 

 

 날 저물어 가니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 안식할 찻집을 찾는다

차 보다는 그래도 막걸리...

 

막걸리 나오기 전,  

찻집 유리창에 비친 내모습을 찍어 봤다

전에는 없었던 요즘 이렇게 훌쩍 혼자 떠나고 싶은 맘....   

 

 막걸리 한잔 시켜서 마시고 돌아서며 올해는 좀더 혼자하는 여행을 즐겨 보리라...

 

사진을 찍어보니 케서방은 듣는것 보다 이른바 구라 핀 좀 심각한 것 같다.

거기다가 렌즈 는 모두 Auto Control 되고 수동 모드도 줌링, 포커스 링등 Nap 들이

모두 카메라 모터에 연결되어 손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뻣뻣하니

Focus 맞추기가 여간,여간해서는 어럽다.

Auto 로는 핀(정확한 용어로는 Focuc Point 임)이 잘 맞질 않고....

그렇다고 Auto 렌즈를 수동으로 돌려서 사용하기엔 감이 떨어져 번잡 스러워우니,  

이런게 이른바 구라 핀 이 라는 걸 깨닿다.

이런건 서울 살면 금방 조정이 될텐데 어넘은 언제 쯤 구라 핀 을 조정 할수 있을는지...

렌즈를 또 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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