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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고향

09/09/19 법전교정에서 체육대회

by 월하소회 2009. 9. 20.

09년9월19일 [토요일]

초등학교 법전교정에서 "서울 동문 주관"으로 체육대회 가 열렸다

차도 불편하고 마치고 혼자 돌아오는 길 너무 초라해서 해서 꼭 참석을 해야할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첨부터 불참을 통보하고 있었는데 너무 간곡함과 안타까운 가슴이 있어 

일행이 있으면 간다고 약속하고 어렵사리 일행을 구해서 참석하게 된다.

법전,대구 그리고 주최하는 서울사람들이 전부다.

그 나머지는 우리동기들 기준으로도 (울산1, 포항1 이정도니깐) 짜투리 이삭 줏어 모이는 수준...

 

11:00 시작해서 12:00시에 게임시작,

해가 지고 난뒤 마쳤으니 시간도 늦고 더구나 내려 오는길은 왜 그리 지루한지...

집엘 도착하니 24시가 훨...

역시 예상했던 대로 너무 힘들다.

그러나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니 반갑고 즐거웠다.

개회를 시작한 이때가 11:00 

그렇다고 맹색이 동문 체육대회인데 갖춰야 할 격식은 다 갖춰야 하고...

인사 다 마치고 난 시각이 12:00 니깐 좀 많이 늦은 편.

    [우리동기 참석자들]

1 강석문 9 권대기 17 민영시 25 이경한
2 강석형 10 권영숙 18 박승근 26 이병옥
3 강신규 11 금영순 19 박종옥 27 이상연
4 강영옥 12 김동수 20 박춘희 28 이종률
5 강영화 13 김성환 21 여금난 29 정숙자
6 강필랑 14 김영동 22 여도훈 30 차순옥
7 강현숙 15 김천규 23 유금자 31 최정희
8 강희덕 16 민병영 24 이경자 32 홍상국

 [참석한 우리동기들, 자세히 보면 영하가 양다리 걸치고...^^]

참석한 32명 중 병영이하고 희덕이만 빠져있고 30명 모두가 찍혀있다.

우리동기들은 유니폼으로 일회용 빨간상의를 단체로 입고 출전,

유니폼은 현 회장(김천규)이 찬조한 것,

[후일담이지만 우리동기들이 워낙 드세서 빨간옷만 보면 모두가 무섭다고 들 했다]

올라가면서 법전 총무에게 14회 바로옆에 우리자리를 마련 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문제

옆에서 섹스폰을 불어대는 바로 위 이 친구[검은골 출신 여선엽 : 경주 경찰서 근무] 때문에 우리는 시끄럽기도 하지만

우리 동기들이 기가 죽으니 내눈에는 가시다...^^;;;;

"아휴 시끄러워 

이걸 그냥...후~왁,

어떻하면 우리가 더...

 오후에 우리는 꾕가리와 북, 징를 준비하고 막바로 복수혈전 에 들어간다 

일단 시끄런 꾕가리와 그 드센 우리만의 파워로 좌중을 휘어잡으니 우리가 더 우세하다

 

그러나 잠시뿐 20세기 말 최고의 상품 카라오케 그넘의 마이크를 잡고픈 맘 어쩔수 없는가 보다...

결국 다시 그넘의 쌕쒸뽄 앞에 빨간 유니폼 들이 하나,둘 다시 모여들다.

 

한 친구는 허리띠를 풀어서 한껏 목청 돋구며 뽐내는데 그게 아마도 경쟁의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진에 보이는 빨간 옷은 전부 우리들...)

 

 

에라 안되겠다...

꾼을 모아서 운동장 한바퀴 게임을 하는 주변을 돌다,

야호...!

15회,,,,야~야~야~~ 팟팅,

 

이렇게 쌕시뽄앞에 빨간옷이 슬금슬금 모여 들더니

[오른편 윗쪽에 팔짱 끼고 있는 여자는 안승녀(14), 그밑에 남자끼리 껴안고 있는 사람이 강신웅(11),

  그왼편으로 키 커다란 시커먼 남자는 여도훈 동생 여주훈(몇회인지 모름) 이 모두 한동네 살던 사람들 이다]

사진 윗쪽엘 보면 단체 줄넘기 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우리동기들이 서른개를 넘어서 1등....

 

 14회[파란색+노란색]를 뒷전으로 밀처내고 아예 무대를 우리가 점령해 버렸다

왼쪽에 물 뿌리는 여자는 숫청거리 살던 유명희(얼굴에 점이 있었는데 없다)

 

 

우리 기수위로 같이놀던 우리동네 사람들(뒤편 빨간옷은 모두가 우리 동기들)

왼쪽부터

[강차형,김오군,권대기,배명호,정숙자,강영하,김오성,강현숙,강영옥,안세갑,강완석,안승녀,강영순]

이외에도 우리동네 사랍들 중 내가 본사람 들만

안세후,안순녀,강영조,강석호,안상순,강인형,배윈호,강주형,강봉석,양명석,

강항,안순남,강수남,강석준,강점순과 그동생...등등

원로를 빼고라도 다 기억도 못할 정도로 무쟈게 많다.

강완석,안세갑,?,박영택  이 모두 14.5회 이고 현재도 가까운 친구들 이다[파란옷은 첨 보는 사람 임] 

이번에 만난 14회 또한 두사람 빼고는 모두가 현재도 절친 하거나 아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우리들은 종일 즐기고 구경하며 동향을 파악하기도 하고

또 모두들 열심히 경기에 집중한다

파란 바지가 안순남 [내 뒷집에 살았고, 이경자 고종사촌]

 

50대 중반에서 족구 게임을 하다

상대가 비록 우리보다 젊지만 우리의 적수는 되질 않으니 간단히 한판승...

"얼쑤 좋다"

마빠구 춤을 추는듯한 경환이하고 저 뒤편에서 응원을 하는 강신규 수염이 압권이다 

 

어라~

강석문도 응원을 하네

야는 평소에 뒷전에서 바라만 보는 편인데 웬일로 응원을....

허참....

이 우수꽝 스런 모습을 좀 보라...

 

50 중반에서도 우리동기들은 이렇게 정열적 이다.

이렇게 열심히들 응원을 하니 자연 힘이솟고 그로인해 뭐든지 앞설수 밖에...

 

"와~이리 존노, 와~이리 존노, 와~이리 존노오~~...."

 

하면서 스크럼을 짜고 빙글빙글 돌고돌고

이런모습은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

경기에 임하는 나도 거기에 합류해서 돌고돌고 신이 저절로 나고

우리동기들은 쑥스런 모습이 전혀 없이 그냥 즐기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춥고,다시 그 덥던 날은 세월의 기운에 밀려나 성큼 성큼 흘러가버려 가을앞에서 

가끔 이렇게 애절한 마음에서 고개를 들곤 했었는데...

아~!!

이렇게 소식을 듣게 되다니...

반가움, 서글픔의 반반....

이렇게 다시 영상으로 나마 기록하고 내가 기억하는 이름의 사람이 맞는지를 확인하게되고.

서로 소식 전하지 못하는사이...

우리는 모습만큼이나 모든것에서 부터 마음 부딪겨 살아온 것이 아니였는지...

이런저런 생각에.....

난~!

서로의 이름만으로도 얼굴을 안봐도 단번에 알아보는 친구의 기억에 나는 남아 있었던 건지...

미안한 마음도 서운한 마음도 없이 그져 반가움만이 더욱 커다랗게 느낄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좋아한 사람인데 하는 그런생각을 할수도 있었지..

맞다...

그때 많큼은 여러 기억들이 참 많이 휙 지나간다....

 

이것 또한 가을에 찾아오는 그리움 들 인가...

 

[다음날 그러니깐 9월20일 15:00 낚시 나갔다가 찍은 초 가을의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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