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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고향

13/05/18 봉화 법전 관터의 봄

by 월하소회 2013. 5. 19.

봄,봄, 4월에도 눈을 내리던 올봄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지난 겨울에 이어 봄을 맞은 관터를 찾았다

매섭게도 추운 봉화의 그 겨울을 견뎌내고 이곳에도 어김없이 봄은 중간이다.

 

"힐링" 병든 몸과 마음을 치유 한다는 최근에 등장한 용어

법전면에서는 주민들의 힐링을 위해 면장님의 전폭적 지원 아래 

원시상태로 방치한 관터를 2년째 산책로를 복원하고 등산로를 조성 중에 있다

이곳은 건믄골과 사무실 가는 농로 사거리 달밭들 휴게소에 주차하고

냇가를 건너 모퉁이를 틀면 첫번째로 나타나는 논 이다.
관터를 내려가는 길을 조성하는데 오른편 산자락을 깍아서 새로운 길을 내지 않으면

반드시 이논을 거처야 하는데 쟁점이 있을 법한 길을 어떻게 만들지는 의문...


개울건너 산 자락에 개꽃이 만개했다


논 둔덕을 내려가서 첫번째로 건너는 징검다리

처음엔 나무로 만들어 놨는데 보다시피 지난 봄비에 떠 내려가서

이번에는 아예 돌로해서 건너뛰는 운치를 만들었는데 큰 장마에 견딜지는 미지수...

이런것들도 장비가 들어올수 없으니 사람의 힘으로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두번째로 건너는 징검다리

지난겨울에는 이곳에 피를 흘리며 다닌 멧돼지 흔적이 있었다

 

길 좌우로 습지 잡초꽃들이 만개해서 함부로 밟고 가기가 미안할 정도

 

사람누워있는 듯한 형체를 한 바위, 배꼽이 우숩다

 

 

 

이상 1km남짓 내려온 곳 이며 소풍으로 즐기던 곳이기도 하다  

눈이 쌓여있던 지난 겨울을 생각하면서 계속 내려갔다 
 

 

 

 

2011년에 설치한 측량 기준석
 

 

 

 

 

 

 

 

이곳은 논으로 경작한 곳이고 나무 크기로 봐서 손을 놓은지 3~40년 된듯 하다

달밭들에서 약 2Km정도되고 캠프장을 하면 그야말로 환상일듯

 

 

 

  

목표로 하는지점의 마지막 징검다리 

 

벌써 숲은 초 여름을 예고 하는데 겨우겨우 흐르는 물줄기를 보며

큰물을 내려보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

 

때죽나무 꽃닢은 꽃비를 내린듯 하다.

음지에는 아직 하얀 눈송이가 내려 받혀 있는듯 탐스런 것들도 있다.

 

울창한 숲이라 대부분을 습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난겨울 여기까지 왔었다
비가 안내려서 인지, 생활 하수 때문인지 흐르는 물은 2%의 아쉬움으로 남고
 

 

법전양조장 주인과 대포 한사발과 라면으로도 정신적 힐링으로 배가 부르다.

 

산책길 정리에 나선 법전면장님과 소방대원 들 

목표로 하는 지점까지 거리는 달밭들에서는 약 2.7km이며

이분들이 구간구간에 징검다리를 놓고 탐방로 개설을 위해 2년째 수고 하신다.

 

관터에 군집하는 야생화들 

각시붓꽃(많이있다)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봄맞이 꽃을 닮았고 습한 곳에 군집을 이뤄서 널려 있는데 달빛을 받으면 광채가 날듯하다

 

애기똥풀

 

둥굴레-냇가에 널려 있다

 

미나리 냉이꽃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의 이곳은 지난 겨울 느꼈던 것과는 또다른 그야말로 원시상태 다.

숲이 우거저 음지를 만들어서 습지 야생잡초가 지천에 널려 있고 

거기에 비옥한 토질이라 참취 잎도 엄청나게 크고 부드러워 삼겹살 생각이 절로 났다

 

한여름이 되면 다시 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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