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캠프

10/05/21 솔캠의 경험 [3th]

by 월하소회 2010. 5. 22.

3일간의 년휴다.

첫날이 석가 탄신일~

마눌은 절에 가야된다, 하니 얼~쑤 좋다.^^;;;

평소 준비 해 뒀던 캠프장비를 몽땅 차에 싣고 드디어 솔캠(Solo Camp)에 나서다.

홀로 캠프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

 

처음 목적지는 소백산 삼가 야영장으로 정 했으나 사정이 여의칠 않아서 뜻을 접고

토함산 휴양림으로 정하고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보니

산불주의 기간 이라서 야외 데크는 사용을 못한다 해서 
어쩔수없이 영덕 옥계계곡으로 정하고 11시 출발....

 

옥계에는 가족이나 단체로 온 나들이 객들 뿐이라...

자릴 잡으려고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락 해도 마땅한 자리가 없어 머뭇 거리다가

'에라...청송 주왕산 야영장이나 가자'

해서 목적지를 다시 주왕산으로 정 하고...

 

포항에서 옥계계곡 까지가 약60km 옥계에서 주왕산까지가 25km

옥계계곡을 지나서 주왕산으로 약 10km쯤 가면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이다

약수터가 있는 휴게소 산 꼭대기에 인공 폭포를 만들어서

시원스리 물을 흘려 내려 보내서 잠시 차를 세우고...

 

촘촘히 주왕산으로 가는 도중 길목에 있는 국화마을에 잠시 멈추다

그러나 모두가  빈집인듯...

여긴 개인이 실버타운으로 운영 할려고 하는 곳으로 추정되며

아마도 가을에는 보이는 공터 곳곳에 모두 국화로 가득 채울 것 같다

 

"가을...

생각만 해도 스잔 할것 만같은 이길, 이곳을 다시한번 와 봐야지"

 

다시 갈길을 재촉하여 주왕산 국립공원엘 도착

입구에서 주차료 5천원을 달라해서 나는 캠프장 이용할려 한다하니깐

아마 자리가 불편 할거라 하면서 들어가서 자릴 잡으면 다시와서

요금을 지불하라해서 차를 몰고 야영장으로 향했다

 

'아니 이게...뭔 일이여...'

 

2008년 여름,

그때는 텅텅 비었던 야영장이 이번에는 빈틈이 없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였다

일행이 있다면 어디든지 좀 비집고 들어가 보겠는데

어려운 부탁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로서는 역부족,

이리저리 돌다가 다시 발길을 옥계로 돌렸다

아~

이제는 휴일문화는  캠프가 대세 구나...!

옥계계곡에는 해질무렵이 되야만 나들이 객이 철수할 것이고

그때 적당한 곳을 골라서 탠트를 치면 될것만 같아서 유유자작 주산지나 들려 볼까 하다가

걸어 올라가는게 귀찮아서 그냥 지나처 다시 얼음골 휴게소에 멈추고 한숨 돌려 주변을 사려보다 

얼음골 휴게소에서 나물 파시는 할머니

 

주변 산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을 파는데 고사리 한웅큼이 만원...

사진에 보이는 분량은 약 2만원어치, 

지금 손님과 다 펴 버린 고사리를 우수로 얹혀주기를 바라며 흥정 하고 있는데...

 

같이 고사리를 고르며 예기를 하니 재담 또한 구수하다

 

자신은 청송에서 나물 할매로 통하며 오로지 나물 뜯어서 아들 딸 대학까지 시켰고

지금 68세 할아버지도 안동대에 편입 했고...등등

그 학비를 자신이 산나물로 벌고 있다고 너스레를 떠시며 본인은 텔비에도 몇번 나왔다고 했다.

 

여긴 마을에서 단체로 관광 온듯하다  

 

이번 지방 뭣뭣 선거, 유세 차도 수십대가 다녀갔다.

기권을 맘 먹은 터라 난 관심도 없는데....

 

얼음골 약수로 이가 시리도록 차거웠고 사람들이 항상 들 끌었다

휴게소 주인에게 물었다

 

"폭포밑 물가에서 야영해도 되냐고..."

 

옥계를 목표로 했지만 여기가 더 좋을 것만 같아 폭포밑에 자리를 잡다

 

1. 시중 비닐가게에서 만원주고 구입한 방수포로 습기방지 바닥시공하고(270x360cm)

2. Inner 탠트를 설치하고(콜맨 웨더 마스터 터프돔)

3. 플라이를 덥고

4. 탠트 내부에 이너매트를 깔고(콜맨 이너매트 240x240cm)

5. 이너매트 위에 2인용 침낭을 펴고나서(스타루스 Travel Lite 450)

6. 다시 1인용 침낭을 폈다(도이터 오르빗 5)

 

그토록 그리던 솔캠...

나 혼자서 약 20분만에 내집 완성....!!!

 

주막집에 얼음 막걸리 한사발, 두부 한모 주문해서 벌컥벌컥 마시다.

 

[요게 12,000원] 정말 정말 시원하다

 

내부공개

 

4인용 커다란 집에 나혼자 있으면 무서울 것 같았는데 아니다

또 탠트 안이 너무 밝아서 전등을 밖에 내놨다가 안에 넣었다가를 반복하며

다음에는 내부는 어두운 조명으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아이스백에 준비해 간 쐬주를 꺼내서

두어잔 마셔봐도 혼자서 마시니 재미도 없고 

역시 酒盤에는 마주앉아 對酌 하는 이, 꼭 필요한 거여...

21:00 취침

 

아무리 시공을 했지만 그래도 야외라서 그런지 탠트안은 좀 눅눅하다.

이탠트의 장점은 습기가 전혀 차지 않는다는 거였는데 

소문대로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진 않았고 바깥에서 보면 불 켜진 탠트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리저리, 여차여차 잠 뒤척여서

새벽이 되니 가마귀 울음소리에 잠을 잘수가 없어 일어나서 밖을 나오니

시커먼 하늘에 금방 비가 쏟아질것만 같아 후다닥 철수, 

짐을 다 싣고나서 아침으로 라면하나 끓여서...

그리고는 집으로 내려오는 길...

비가 후둑후둑 떨어젔다

 

햐~아쉬움 있지만 철수 잘 했구나

까마귀야~~고맙,고맙다^^

5월21~22일 현재로서는 난로가 없어도 견딜수 있었고 오히려 약간 더웠다
다음에는 소백산 삼가 야영장으로 가볼까 생각중이며 솔
캠에서 아래 것들이 좀 필요

식사

데워서 먹을수 있는 밥,  
짜장이나 카레, 대형물통
데워서 먹을수있는 훈제류

기호

커피,
라디오나 MP3

야영

좀 어두운 내부 조명등,
타프도 가지고 다녀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