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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想에서

남도 70일과 승주 송광사

by 월하소회 2011. 12. 27.

10/12

10/17~12/16까지 2개월의 남도근무를 결정뒤 간단히 노트북 만으로 짐 싸놓은뒤

10/13,14 휴가를 해서 친구 두명이랑 셋이서 설악산을 다녀오고....

[마등령에서]

 

10/17

옷가지만 몇벌 챙겨서 남도로 가서 12/25까지 생활했다

 

퇴근후는 딱히 할일 없으니 술 잡거나 아니면 일찍 자고

그러다 보니 벽운동에 집중, 가끔은 야간산행도 즐겼고

휴일은 나름 여가생활을 즐겼는데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것이 백운산과 향일암 이다

광양 가야산(497m)에서 광양시

 

지금 건설중인 광양에서 여수로 가로 지르는 이순신 대교를 를 보다

 

해뜰무렵의 광양만 

 

10/22

먼저 첫째 주일을 맞아 순천만으로 갔다.

여긴 2009년 가을에 고딩들과 함께 서해안에서 남해안 일주시 들렸던 코스다.

순천만 생태공원의 갈대숲

 

10/23

백운산을 가다

어디로 가면 되는지를 묻지도 않고 네비만 셋팅해서 갔는데

진틀에서 백운산 정상인 상봉으로 해서 한재로 내려오는 가장 짧은 코스였다

백운산 그 자체도 좋지만

섬진강 화개장터, 그 유명한 이참판댁이 있는 평사리와 피아골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구례에서 부터 노고단으로 해서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 그날은 정말 가관이었다

뒷배경은 구례 방면이다

 

11/4

첨에는 억불봉을 목표로 해서 갔으나 도중에 포기하고 노랭이봉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가장멀리 보이는게 백운산 상봉이다 

 

11/5~6

그 와중에 경주에서 초딩 동창회도 참석하고....

 

11/11

회사 사무실에서 이시간 11년11월11일11시11분 을 기다리기도 하고....

이렇게 아주 의미있는 날도 맞이하고....

 

11/12~13

낙안읍성으로 해서 다시 백운산을 갔다

 

낙안읍성은 임경업 장군이 왜구를 피해서 산성을 쌓고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첩첩산골이며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포스코 백운산 휴양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억불봉이다

 

11/13

남해 보리암으로 간다

보리암 대웅전

나중에 생각해보니 여기서 향일암이 보일 것 같았다

 

12/4~5

12/24~25

(12/24 크리스마스 이브날 마눌을 오라했다)

그리하여 두번에 걸처 양일간 오동도와 향일암을 경험

 

오동도 가는 길에 여수시장에 들러서 홍어를 사다

500g정도 되는것을 국산은 25,000원, 칠레산은 10,000원 정도....

여수항에서 섬으로 가는 여객선

안도는 향일암이 있는 금오봉에서 보면 가까이 보인다

 

 

여수 게장 골목에 있는 황소식당과 뚜꺼비식당에서의 7,000원 게장정식(싸고 맛있다)
이 두식당은  경쟁이라도 하는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손님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의 인기 다.
두곳 다 간장게장,양념게장을 포장해서 판매하고 또 전국 택배도 한다

 

오동도 입구에서 왕복하는 전기 기차 요금은 편도 500원

 

여수 엑스포를 위해 한창 건설중인 호텔과 오동도 방파제

 

 12/24 → 그럭저럭 향일암 가는 길목에서 서산에 기우는 석양을 맞이하다

 

18:00 경

4만원주고 민박집에 1박 (조리실이 있는방은 6만원 달라고 한다.)

새벽 6시40분에 일어나 민박집 출발해서 20여분만에 도착,

향일암은 벌써 해맞이 관광객으로 빼곡하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12/25 새벽은 무지하게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기다렸지만

기대한 만큼 웅장하진 않다....

 

 

내가 묵은 숙소에서...

 

12/25

그리고 돌아오는 날

한 지인이 거기까지 가서 살았으면 승주에 있는 송광사를 가 보라해서

아무 사전 지식도 없이 그냥 무작정 갔는데....

아불싸

거기가 우리나라 혜인사,통도사와 더불어 3대사찰중 하나란다.

삼보사찰 이라고도 하는데

삼보란 불(佛)·법(法)·승(僧)의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내가 찾아간 송광사는 

큰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해서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고려 중기의 고승 지눌스님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잡아

고려불교의 새로운 전통 정혜결사의 근본도량를 확립했다고 하며

조선 초기까지 16명의 國師를 배출했다고 하니....

조계산 자락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릴 잡고 있으니 조계종의 발상지이다

 

경내 박물관에는 대원군의 난, 추사 김정희의 글씨, 영조의 어필, 고려시대의 노비문서 등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 비석은 절 입구에 있는데 16분의 國師를 모신 碑가 아닌가 싶고

여기까지 올때도 3,000원이나 받은 송광사 입장료에 불만이 많았다.

 

 

 

일주문

 

일주문을 들어서서 대운전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임경당

뒷편에 보이는 돌 다리는 몸도 마음도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신선이 된다는 능허교와 우화각

 

능허교에 서서 임경당을 향해

 

계곡을 베고 누워 있다는 침계루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전과 화려한 단청에 매료되고, 문화적 가치에 경건한 마음이 들다

 

 

 

관음전과 단청

  

 

승보전 벽에 그려진 화려한 색감의 십우도와 비사리구시

 

이리 큰게 싸리나무라 한다,

그것도 생명을 다한지가 벌써 300년이나 지났으니 정말 신기할 뿐이고

경내를 돌아보면서 건물의 아름다움과 환상적 배치에 경탄하고 경건한 맘이 들었다. 

승보전의 단청

 

천년고찰 송광사는 법정스님으로 더욱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니

귀의하여 이곳 불일암에 17년간 머물다 가셨다고 하고....

그래서 그런지 입적은 서울에 있는 길상사에서 하셨지만,

다비식은 송광사에서 거행했고 또 유골도 이곳 불일암에 모셨다.


아~

갈길이 멀다.

인간의 번뇌를 削하고저

꽃필무렵 새들과 함께 송광사애서 선암사 길 그 시작에서 끝길을 고뇌하며 다시 걸어 보리라 속 다짐하며

또~~~

가는세월 많큼이나 인생도 영글게 만들어 보리라...

 

 

오는길에 선사시대의 고인돌 공원을 들렸는데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고

이리저리 흩어저 있던걸 모아서 고증을 해서 재현 한것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공원이다

송광사에서 보성 쪽으로 4km정도 가면 있다.

 

이젠 서둘러 집으로 가야하니.... 

 

마눌과 함께 1인분 16,000원 하는 광양 불고기 3인분과 쐬주 1병으로....

 

한적한 가을,

내방에서 창밖으로 내다보며...

70일 머물던 집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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