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라오까이라는 도시가 있고
이곳에서 다시 버스로 한시간 정도 중국 운남성과 마주한 국경 쪽으로 가면
베트남에서 최고로 높은 판시판 산자락의 1,600m의 고산지대,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인 싸파 이곳에 베트남 소수민족인 흐멍족이 거주한다
이곳의 주된 볼거리는 다랭이 논과밭 베트남 특유의 오토바이 그리고 이 민족의 고유의상...
지금 1월말은 우리나라는 맹 추위 지만 이곳 사파는 초봄의 느낌... 새벽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풀고 밖을 보니 등에 대나무로 만든 둥근 소쿠리 같은걸 짊어지고 진을 친 진귀한 광경들이 눈 앞에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내영혼을 과거로 돌리느라 잠시 혼란했고,
다시 한참이나 지난뒤에 파악이 되었는데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흐멍족 여인들이 아침일찍 나와서 관광객 뒤를 따라 다니며 자신이 만든 수예품을 파는 것 같았다.
마치 우릴 기다리는 듯 하니
목에 걸고, 손에 들고 있는것도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판매하러 나온 여인네들 인 듯 한데 애기를 업었으니 여인이라 칭하지 아직 앳띠가 보숭보숭 하다.
이런 노상에 앉아서 수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판매한다.
더욱이 지금 농한기라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흐멍족들은 새벽에 나와 오후에 관광객들이 투어를 끝낼 때까지 밖에서 수제품을 열심히 만들고 날이 어두워저 관광객이 뜸할때까지 저러고 있다
사파국립공원 입구 골목길이다 우리 포장마차와 거의 똑같은 차림인데 탁자와 의자 높이는 절반쯤 될까... 나지막 하고 작다.
연탄 화독으로 닭꼬치와 닮은걸 굽느라 연기가 자욱하다
마치 여자와 애들만의 마을인 양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남정네들은 다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가이드 왈 베트남은 여자가 일하고 남자는 빈둥거리기를 좋아한다 하니
지금은 농한기라 일하러 나간 것도 아닐 것이고....
애기 엄마인 듯 한데 우리 또래 아이들로 봐서 열살 전후로 보였다~~
거리에서 사탕수수대를 팔고 사람들은 이것을 씹으며,
또는 지팡이처럼 짚고 다니니 처음 대하는 나로서는
그 모양이 무슨도사가 행차하는 것 처럼 보여저 정말 우스꽝 스럽다.
과연 이들이 글을 알까...
어떤 이는 영어로 예길 하는데 발음은 거의 정확하게 구사를 하는것 같다
그냥 관광객을 따라 다니며 익힌 것 같은데
옛날, 글도 잘 못읽던 우리네 시골뜨기 남정네가
미군부대 갔다와서 영어로 막 예기하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을듯 하다.
거의 대다수가 깡마르고 나지막 한 체구,
머리엔 망건처럼 생긴 모자를 얹어 있거나 알록달록한 천으로 묶고,
무지게 셔츠를 입은 위에 검은색 마고자 덧옷을 걸치고,
검은색의 짧은치마, 다리는 같은 색의 천으로 마치 부츠처럼 찔끈 묶고
또 신발은 거의다가 플라스틱 슬리퍼가 전부.
커다란 귀걸이는 어께까지 드리워저 있고 팔목에는 팔찌를 차고 있어
뒤에서 보면 키는 작지만 검투사 같이 강인하게 보인다.
어리진 않을듯 한 소녀가 내폰을 해맑은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사파를 떠나기 전 시장에서 일잔 중, 뒤에서 자꾸 바라보고 있어서 내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으로 보여 줬다 술은 포장되어 있지 않고 20리터 말통에 담아놓고 덜어서 파니깐 아마도 집에서 담근 술로 짐작 되는데 맛은 베트남 29도 전통주 넷모이와 흡사하다 가격은 둘쭉 날쭉, 500cc 물병으로 시장에서는 3~4불을 주고 마셨고,
수퍼에서 말통으로 덜어서 파는건 1.8리터 물병 하나에 5불...
웃기는 건 말통에 호스를 넣고 입으로 쭉 빨아서 생수병에 담아서 준다
독특한 향신료를 가미한 삶은 돼지고기...
시장의 쌀국수와 현지 주민들~
가계마다 이런 쌀국수가 즐비하니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主食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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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에서 약 15km 거리인 타반마을에서
현지 주민과의 체험을 목적으로 식사를 예약해 놓아서 가는 도중에 만난 장관 들
가는 길 내내 산꼭대기까지 끝없는 다랭이 논밭에 감탄의 한계를 넘어 신비할 정도 다
넓이가 한뼘이나 되는 저런곳을 일궜으며 도데체 무엇으로 심고 어떻게 추수 한단 말인가,
이곳의 생활습관은 여자들이 농사를 다 짓는다 하니
우리에게는 신기하게 보이지만 여인네의 고통은 오죽이나 할까...
타반마을로 가는중에 만난 일하는 여인들,
타반마을의 소녀,
가는도중 우릴 따라 오는데 영어도 제법 유창하다
지나치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얘는 우리에게 무언가 할말이 있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타반 마을이다.
이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여길 오는길에 나이를 좀 먹은 듯한 흐멍족 여인을 만났는데 쉴새없이 말을 걸어온다.
처음 만났는데 내게 다른 용건이 있겠는가.
마을 어귀 닿을무렵 무슨 수제품을 내놓고 끝까지 따라오는 통에 결국 지갑을 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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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전날 잠들기전에 미리 약속했던 친구 둘과 셋이서
베트남 3143m의 최고봉인 판시판산 자락의 실버 워터폭포가 있는 곳 까지
이름하여 로드 트레킹~6시반 출발해서 9시반까지 12km를 셋이서 걸었는데 기억에 남을 것들 몇개가 있는데...♨
돼지, 소, 닭, 개 등 모든 가축들은 모두 다 방목해서 키운다.
출발할때의 사파는 안개에 싸여 있었는데
여길 올라 와보니 저 아래는 안개가 아니라 구름...저 구름 밑 12km지점에서 출발했고
라우차이로 가는길로 조금만 더가면 판시판 산 능선인데 다리가 아파서 중단 했다
여기가 약 1,800고지쯤 되는 검문소인데 파란것이 비닐 움막이고
주민이 드나드는 걸로 봐서 저기서 거주 하고 있는듯 하다
우린 여권을 호텔에 두고 왔는지라 여권을 보자할까 조마조마 했다
결국 여기서 돌아섰는데 내려가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경찰에게 버스타는 곳을 물으니 버스는 없다고 하는것 같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라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오토바이 두대에 나눠타고 내려왔다
앞에 보이는 산이 판사판 산을 넘는 고갯마루다
내려오기전 혹시나 망신 당할까 싶어서 미리 경찰에게 살짝 요금을 물으니
내폰에 300,000 이라 표시를 해서
그럼 미화로 15불쯤 이니깐 일인당 10불을 주기로 약속하고 다와서 10불을 주니깐
아주 곤란한 얼굴로 강한 거부를 했다.
이유를 몰라서 한참을 실랑이 끝에 베트남 돈으로 100,000동을 주고서야 웃는 얼굴이다
10불이면 200,000 동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
(베트남 화폐는 인플레 때문에 그숫자가 재미있게 엄청높다)
두대에 나눠타고 하산, 한사람당 100,000동 300,000동을 지불했는데
보수로 받은돈을 손에들고 주머니에 넣으며 기분 좋은 듯 웃고있다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낙네도 괜히 좋아 하는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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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깟마을로 가는길에 동네 놀이터에 모인 애들이다
특별한 놀이기구가 없으니 모두 모여서 어슬렁 거리거나 기껏해야 제기차기 정도,
정말 처음으로 경험한 것이기에 한가로이 계단식 논 사이 계곡을 오르내리거나 기껏해야 그저 시장을 어정 거리는 정도, 좀 더 마을에 익숙해지거나 장기 체류를 한다면 직접 오토바이를 빌려 돌아봄직 하다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이젠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온 곳에서 부터 여기는 시간이 멈춰저 있는 듯하니.
참 크고 많은 것 도 필요하지만
더 작은 것도 소중하고 꼭 필요 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곳에 무슨 대단한 절경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순박하고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어 또 가보고 싶은 곳이고
평생 잊지못할 곳 중에 한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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