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하기엔 너무 늦고 겨울이라 하기엔 너무나 따스한 남도....
이런걸 두고 만추라 하는가....
강원도 산간지방에 눈이내려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인데
지난밤 이곳에는 비가 내려 나무가지에서 떨어진 낙엽에 앙증스런 이슬을 머금다.
어느덧 메타세콰이어는 붉게 변해있고 마로니에 잎사귀는 애타게 메달려 있다
12월초라 이젠 겨울에 가깝고 이곳에 온지지도 어엿 두어달....
백운산, 순천만, 임경업의 낙안읍성, 남해 보리암에 이어 이번에는 여수로 향 한다.
여수 오동도, 그리고 돌산대교를 거처서 향일암을 목적지로 해서 출발...
새로 건설중인 돌산대교,
아직 개통을 안했고 순천에서 여수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바라봤다
-돌산대교-
왕복 2차선으로 관광 철에는 트레픽 현상이 심할듯 하다
그래서 저편에 보이는 제2 돌산대교를 건설중인 듯...
여수시장엘가서 꽃게장을 먹어보라는 예길듯고 찾아 갔으나
주상품이 건어물 이었고 꽃게장은 없다
횟집은 늘어저 있고 시장규모가 포항보다는 적지만 깔끔하게 갖추고 있었다
나중에 현지주민의 도움으로 봉산동 황소식당이 꽃게장으로 유명하다는 예길듣고
찾아 갔는데 그 이름값을 했다.
그다음 여수의 명물 오동도로 향한다.
오동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침 유람선이 출발 한다하여 8,000원을 주고 무조건 탓다.
타고보니 여수항을 거처 돌산대교 밑으로 한바퀴 돌아서 다시 오동도를 중심으로 돌아서
내항으로 들어가는 약 1시간 정도를 일주 하는것으로 순간의 결정을 잘 한듯 하다
유람선에서의 오동도, 그리고 연결하는 방파제
유람선에서 바라본 신 돌산대교
오동도의 용굴
오동도에서 바라본 돌산대교의 일몰
오동도의 동백꽃
12/4 새벽
약90km 떨어진 향일암으로 간다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번지의 금오산에 있는 사찰이고
화엄사의 말사로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 되었지만
09년 12월 20일에 원인 모를 화재로 대웅전, 종무실, 종각 등 건물 3동이 전소하여
12말 준공을 목표로 한창 복원공사 중에 있었다
양양 낙산사, 남해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해수 관음기도도량으로 꼽히고
절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관음전, 칠성각, 취성루, 요사채 등이 있다.
659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신빙성이 적다.
또 950년 윤필거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을 금오암이라 개칭하였다고도 하지만
이것역시 믿을 만한 자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1713년(숙종 39)에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한 지 3년 뒤인 1715년에 인묵대사(仁默大師)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의 금오산에 안겨 있고
향일암이 위치는 거북이 바다 쪽으로 팔을 휘저으며 들어가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라 하고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에서 짐작하듯,
이 곳에서 보는 남해의 일출 광경은 일품으로 꼽히고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절 뒷산의 정상 부근에는 한 사람이 흔들거나 열 사람이 흔들거나 그 흔들림이 일정한 흔들바위가 있다.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육지에서 섬으로 그리고 섬의 끝자락 길의 끝점에서 향일암으로 올라가는 길~
나는 지금 남도섬의 끝자락에 와 있다.
급하게 서둘렀지만 향일암 바로 밑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향일암 대웅전 바로 앞에서 청설모를 만나다
전소후 한창 복원중인 대웅전,
도편수가 새벽부터 분주하게 일을시작한다
뒷자락 금오봉(저기 아슬아슬하게 메달려 있는게 물어볼만한 사람이 없지만 아마도 흔들바위인듯....)
어느 케이블 TV사에서 나온 VJ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
원효대사가 앉아서 좌선을 했다는 바위
접근금지이다
금오산에서 내려다 본 돌산읍 율림리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금오산 금오봉
향일암에서 420M 이니 약 15분이면 족하다
남해안의 안도가 훤히 보이고
가을의 스잔함은 온데간데 없이 기분이 탁 트여오고 있는걸 느낀다
계획을 세울때 안도의 민박집을 보고 위치가 어딘지를 잘 몰라서 민박집엘 전화를 해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포기를 했는데 여기와서 내려다 보니
들어가기도 힘들고 또 들어가면 못 나올것만 같은 머나먼 오지의 섬 처럼 보였다
향일암엘 찾아와 그나마 일출다운 일출을 만난게 난 행운이라 생각을 하며 하산....
금오봉에서 남해에 실컨 취한뒤 하산길에 용을 만나다
향일암을 찾는 객들에게 금오봉에서 내려오는 식수를 용의 입으로 보낸다
이름하여 龍水가 아닌가...
집 마당 빨랫줄에 물곰을 말리고 있는데 이집도 민박을 겸하고 있다,
가격을 물어보니 1박에 4만원 한단다
갓김치
찐한 젓갈 때문에 심한 비린내가 나서 난 싫다.
다시 여수로와서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짱뚱어 메운탕집을 들러서
특미인 짱뚱어 메운탕을 맛있게 먹었다(1만원)
그리고 내 숙소로 오는길...
마지막 남은 은행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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