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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12/06/29 설악산[5th]

by 월하소회 2012. 7. 1.

설악산 대청봉(1704m)으로해서 공룡능선을 타고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계획.

 

1. 일시 : 6/29 (금요일) ~

2. 계획 : 오색 출발 → 대청봉을 거처서 중청 산장에서 1박

             다음날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으로 오는 코스

           비가오면 천불동으로 하산 함

3. 일행 : 고딩 8명, (각자 10시반까지 오색 약수터 집합)

 

         차가지고 오면 대리운전 있음 0505-352-5050, 010-5847-2299, 1599-5959

             비용은 5만원 정도

 


개인준비물

저녁 아침 점심용 햇반 개인선호 밑반찬,

비옷, 소형우산, 배낭카바, 세면도구, 폰밧데리, 스틱, 모자, 수건,

여벌옷, 양말, 반바지, 슬리퍼, 두루마리휴지, 칼
그릇, 수저, 컵, 물1리터 이상준비,

공통준비물
돼지 주물럭1.2kg 및 찌게용 약간
김치,쌈된장, 야채, 마늘,고추,코펠과 버너
프라이팬,
멸치와 고추장, PET소주10병 ,사탕, 초코렛, 과일, 마른안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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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그냥 계획 이었고 실제상황은 정 반대 임..ㅋㅋ

 

29일

전날 쭈물럭하고 삼겹살 미리 준비 해놓고....

수퍼에서 640cc 소주 10병외 등등 다수 준비를 하고

 

서울친구들은 8시반 버스로 출발 한다 하였고
영주친구들은 6시 출발, 
포항에서는 5시 출발, 오색에서 10시 반에 만나기로 약속...

 

9시 조금 넘어 벌써 영주팀은 오색에 도착해서 해장 한다고 연락이 온다.

우리도 5시 출발해서 오색엘 9시 40분쯤에 도착했다 (4시간 반 소요)

 

영주친구들은 황태구이를 해서 벌써 일잔 중이고,

 

 바로 입구 이집이 결국은 나중에 베이스 켐프가 되었다.

 

오색 약수터가 있는 계곡,

다리가 있는곳 저기가 주전골, 흘림골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오색 약수터

 

 

10시50분 쯤에 마지막으로 서울팀이 도착해서

배낭에 각자 짐을 추스리고 숨 고르기후 11시 20분 출발.

오색 약수터에서 대청봉까지는 약 5km,

워낙 가파른 경사길이라....

이넘들

이젠 오가는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 고급 길 다람쥐가 되었다.

 

13시를 조금 지나서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김밥으로 점심식사 후

 

30분 걷고나서 20분을 쉬고를 반복...

5시간을 걸어서야 겨우 500m 남았다는 이정표까지 왔다.

 

 야생 라일락인 듯 하다 만 정확 하지는 않고 추측이다.

 

1700고지에 있는 함박꽃

 

대청봉 바로밑에 있는 이상한하게 생긴 소나무

 

대청봉 꼭대기에 있는 범꼬리

 

아불싸~

위의 범꼬리 접사사진을 찍고난뒤 대청봉에 왔다는 기쁨에 카메라를 내려놓고

배낭을 벗어야 되는데 꺼꾸로 배낭을 먼저 벗다가 카메라를 떨어 뜨렸다~ㅠ.ㅠ;;;

 

카메라 렌즈가 박살이 나다.

 

이후로 사진은 각자의 스마트 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내게 전송 한 것 들이다.

1704m의 대청봉

금요일이고 일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대청봉은 정말 한산하다

이번이 다섯번째로 오는데 이렇게 한산한 대청봉은 첨이다.

 

그덕에 우린 한가하게 서로를 축하하며 맘껏 뽐내며 여유롭게 즐기다

 

 

서울친구가 가지고 온 46년산(^____^)

발렌타인 8잔

우리를 즐겁게 하려고 이 무거운 걸 대청봉까지 가지고 오느라 힘 들었을꺼다

그덕에 우린 이만큼 즐겁고 한층 기분이 업,업,업

일잔한 덕분인지 아님 대청봉의 효험인지

모두가 흐믓해 하고 있으니 아마도 양주 탓이리라....ㅎ

 

그러나 유감스럽게 이좋은 풍광을 스마트 폰으로 담아서 기록할수 밖에없고

아쉬운 광경들이 그냥 짧게 스르륵....

 

 

대청에서 내려다 본 중청산장과 중청봉

오른쪽은 소청이다

 

범꼬리, 노란것은 바람꽃, 밑에 하얀 꽃은 금마타리

 

여기서 영주친구인 순흥동네 후배를 만나다.

중청 대피소 소장이라 하는데동네후배라고 한다

그덕에 우린 대피소도 넓찍하게 쓰고 쐬주도 세병이나 얻어먹고

또 비양심적 소행이긴 하지만 쓰레기도 그냥두고 가면 치우겠다고 하는 특권을 누렸다

그리고 속초와서 설악항 청해1호 횟집도 소개를 받아서 회도 싸게 먹긴 했고...

앞에 보이는 곳이 공룡능선의 신선대

바로 눈앞에 천불동은 구름에 쌓여있고....

대청봉은 도도하고 웅장하다

 

 

밤이되다

얻은 쐬주 3병으로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곳 툇마루에 앉아서 일잔 하는기분은....

그러나 그 좋던 하늘이 슬슬 빗방울을 뿌려


30일

5시에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비바람은 사람을 날려보 낼듯 하니

공룡은 커녕 천불동으로 하산 하는것도 포기하고 결국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로 결정 

소청으로 가는길(07:00)

 

대청봉 방향

 

새벽에 오색에서 비바람을 뚫고 출발한 팀인 듯 하다만

거센 비바람에 고개를 못들 정도인데 우린 저길 뚫고 갈려고 하니...

 

천불동 방향(07:00)

 

7시10분경의 중청 대피소

이 와중에도 중청 대피소 저 마루에 누워서 자는 사람이 있다,

참 나 원...

 

7시20분

중청 대피소를 출발 대청봉으로해서 왔던길로 하산

비옷은 바람에 날려 다 벗겨겨 날려 갈것만 같고

얼굴을 때리는 비는 마치 우박 내리는 것처럼 맞으면 살갗이 따갑고 아프니

아무 생각없고 남 이야 우야되던 빨리 이자리를 피해야 겠다는 일념 뿐이다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서야 제 정신이 들 정도....

그래도 여전히 술판은 돌아가고...

어제 점심 먹던 자리에 다시 리턴해서(9시40분)

하산완료가 (10시45분)

공룡능선 아니면 천불동으로 하산해서 택시를 타고 온다는 계획 아래

두고갔던 차를 간단히 다시 만나니 좋고, 빨리 하산 했으니 더욱좋고

이제 남은건 비바람에 흐트러진 자세를 잡아 하산주 후에 카드놀이 뿐일듯...ㅋㅋ

속초횟집(중청 대피소장이 소개한 집이다)

사진의 이 남자는 직접 배를 타고 나간다나...

우얏튼 이걸 먹고난뒤 내랑 또다른 친구 둘이는 배탈이 났다.

 

서울친구가 준비한 코레일 콘도

 

올라갈때 5시간 반, 내려올때 3시간 반 합계 산행시간은 9시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 곳에서 두다리 쫘악 뻣고 자고

고향후배 만나서 소주도 얻어먹고

그리고 엄청나게 불어닥치는 비바람을 맞으며 대청봉을 리턴해서

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경험이다.

 

그래,

즐거웠다.

나이들어 가면서 친구들의 소중함도 각자의 마음속으로 꼭꼭 다지길 기대하며

이 기분 식기 전에 다음번은 섬 여행을 하자는 제안이 벌써 들어온다.

 

혹, 눈앞에 포카가 어른거려 견딜수 없어서 그런건 아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