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휴가를 던지고
코스는 영월→정선→평창→설악산→거진 통일전망대→속초→환선굴
이렇게 계획을 세웠다
전날 저녁까지 태풍에 비바람이 몰아 치더니 아침이 되자 다행히 소강 상태
이만하면 운 좋은 편 아닌가 하고 자위하며 기분좋게 3박4일 여행을 떠난다
10/9
영주 풍기 인삼축제→죽령 옛고개→단양 도담삼봉→영월 한반도면→선돌→단종 장릉→
단종의 한 청령포→정선군 사북 카지노에서 일박
8시반 영주 풍기로 출발,
이건 소백산에서 내려오는 서천이다
영주를 그냥 지나서 11시반 경에 인삼 축제 마지막 행사가 한창인 풍기에 도착
가면서 인삼장사하는 영주친구 한테 전화를 하니
올해는 바빠서 축제에 참여 못했다 해서 그냥 패스 했는데 뒷날 섭섭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뭐 축제장이 어딜가나 특별한 특징이 있는것도 아니고 온통 먹는판이라
우리도 간단히 점심식사후 죽령 옛고개를 방항을 잡고~~~
죽령재를 넘어 단양 도담으로 향했다
도담 삼봉,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이라 날씨는 너무너무 좋다
사실 떠날때만 해도 찌뿌듯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청명한 날씨가 쭈~우욱~이어젔다
14시20분 도담 출발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 해서 소제지 이름도 한반도 면인 이곳에 오후 3시반경 도착,
주차장에서 2~30분쯤 걸어가야 한다.
인공으로 라도 제주도 쯤은 만들어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선돌
단종의 시신을 동강에 버리고 시신을 수습하는 자는 삼족을 멸 한다고 포고 하였는데
영월 호장 엄흥도가 서강과 만나는 곳에서 그 아들과 함께 시신을 수습해서
약 2키로 떨어진 이곳까지 옮겨서 가묘후에 은신에 들어 갔다고 함.
당시 영월 호장이니 분명히 누군가가 밀고를 했을것이고
그후 엄흥도의 충심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으리라 짐작 하지만 멸문지화를 당 했다는 기록은 없다
그로부터 약 200년 뒤 영조시대에 와서야 요샛말로 復權이 되고 공조판서에 추서
호장이면 지금 면장 쯤 될라는 가~~~
단종은 태어난 지 사흘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문종마저 세상을 떠나자
철모르는 나이인 12살에 조선의 왕이 되었지만 비정한 권력의 속성이련가
얼마 안 있어 그 왕위를 숙부에게 빼앗긴 채 '상왕'이 되고,
사육신들의 복위 운동이 일어나자 유배지 이곳 청령포로 쫓겨와서 사약을 받는다
천만리 머나 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1457년,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고 돌아가던 금부도사 왕방연이 지은 시조
그도 마음 한편에 뭔가 애처로운 구석이 있었으리라
저렇게 몇발짝 되지않는 좁은 곳에서도 치사한 한명회등 벼슬아치들이
금표비를 세워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으로 행동 반경을 제약 했다고 하는데
그 꼴들이 근대史 고종임금 앞에서 사모관대를 내팽개치는 이완용등 을사오적과 다를게 뭔가...
달랑달랑 5시를 넘긴탓에 어느덧 해는 서산에 기울어
우린 유배지 청령포를 밟아보질 못하고 먼 발치로 열일곱에 사라진 청춘을 애처로워 하며총총걸음으로 카지노가 있는 사북으로 향했다
여긴 음주 측정을 해서 음주량과 관계없이 "삐리릭 삐리릭" 하면 입장 불가 함
둘이서 막걸리 두병 마시고 갔다가 튓짜 맞고 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23시 돌아왔음
10/10
정선시장→아우라지→아우라지 레일 바이크→임계 5일장→대관령 삼양목장→
이효석 문확관→한화콘도
정선장은 2일, 7일 이다.
그리고 주말에도 열린다지만 우리가 간 날은 평일이라서 장터만 구경
아침일찍 문을 연 집을 찾아서 앞에 씌여진 메뉴는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다 시켰다.
정선시장의 올챙이 국수와 매밀국수
처음 맛본 올챙이 국수는 씹을것 없이 후루룩 마시면 됨
두강이 합쳐진다 해서 아우라지,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임
레일 바이크위에서 아우라지를 바라보며
아우라지에서 약 10km 떨어진 정선 레일 바이크로 곧장 이동,[4인용이 35,000원 임]
평일인데도 젊고 늘씬한 여행객이 널려있다
12시 반 아우라지를 떠나 평창으로 가는길에 임계 옛장에 들르다
임계장에서의 시간
웅심이 메밀 칼국수인데 정말 맛 있었다.[6,000원]
임계장터에서 점심식사후 정선을 떠나서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갔는데
입장료는 8,000원 임,(삼양식품은 이걸로 돈 버는게 아니가 싶네)
여긴 무슨 드라마 촬영장이라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음
또다시 해가 저서야 이효석 기념관엘 도착
동이와 허생원의 추억을 더듬어 기대를 자뜩 품고 찾아간 곳에는
이미 메밀꽃은 다 저 버려 을씨년 스럽고 기념관 주변은 뭔가 2% 부족 한듯 하다
콘도 체크인후 평창의 밤은 주변 춘천 닭갈비 집에서 일잔 하는것으로 만족....
콘도의 아침 풍경
10/11
설악산 권금성→비선대→금강굴→거진 옛시장→거진콘도
8시반 한화콘도를 출발 10시 조금지나서 설악산엘 도착
아직 단풍은 이른듯 하니 밑에는 이달 말께나 들것 같은 느낌
권금성엘 오르니 서 있기 조차 거북할 정도로
바람이 불어 웅크리고 있다가 그냥 하산
아무래도 올 단풍은...
금강굴, 가장 저 멀리 보이는게 대청봉 임
오늘은 좀 이른듯 한 다섯시쯤에 거진엘 도착, 오늘밤은 삼겹살, 쐬주와 함께 한다
여기서 휴전선 통일 정망대 까지는 약 20키로 남짓
10/12
통일전망대→속초 아바이 마을→이승만,김일성 별장→환선굴
6:35 방안에 앉아서 동해일출도 감상하고~~
9시쯤에 통일 전망대로 출발
통일 전망대,
우리 여행중에서 오늘 날씨 하나는 끝내준다,
왼편 뒤 구름으로 싸여 있는게 금강산,
그앞에 하얀선이 휴전선이고 바로 앞 도로 절개지 붉은 점을 따라 철책이 있음
바다 끝 돌산 너머가 고성
2007년 금강산 관광시 좀 비싼 회를 먹던 곳이다.
김일성 별장에서 내다본 화진포 해수욕장
이게 뭐 김일성 별장 이라나, 별장 치고는 초라 했다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별장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다른면 김일성은 바닷가에, 낚시광인 이승만은 호수가에 있다는 것
가난하게 살다간 이승만의 낚싯대를 포함한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초라하다.
전후 이북 실향민의 피난민 촌으로 조성한 아바이 마을과 갯배
동네에 씌여진 기록에 의하면 아직도 이곳엔 60%가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이라 함
해가 뉘엇해서 도착한 마지막 일정 환선굴
여행일정에는 있지만 포항 동기들 곗날이라 들르지말고 그냥 갈까를 결정해야 되는데
기왕에 놀러 나왔으니 들러서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음
환선굴은 주차비 1,000원, 입장료 4,000원, 모노레일 비용 5.000원 이렇게 좀 비싼 편
중국에서 좀 크다는 운남성 곤명에 있는 구향동굴과 비교 했을때
환선굴이 규모는 웅장하고 더 크지만 종류석은 얼마되질 않아 구경 거리로서는 그다지~
다만 산꼭대기에서 짜여서 동굴로 흘러내리는 풍부한 물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3박4일,
가슴설램의 여행이 끝나 버리니 허전한 마음과 함께 은근한 기다림이 앞서는 건
또 다른 계획을 암시 하는듯 해서 좀이 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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