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코앞으로 다가와 있고 휴가는 남아 층층히 쌓여있어
년말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이리저리 궁리끝에 남도로 결정한다.
난 광양에서 근무중이니 여기서 느긋이 기다리고 있음되고....
2박3일, 장흥 → 완도 → 보길도 → 해남, 이런 코스로
겸사겸사 남도의 특산 먹거리도 미리 조사하여 여흥의 미을 돋구었다
여행의 설램인가
포항에서 7시 출발했는데 깜박 잊어 버린게 있어 다시 되돌아갔다가 오는 바람에
광양에는 11시를 좀 지나서 도착 했으니 이젠 뭐 물어볼것도 없이 점심
미리 봐 두었던 순천 짱뚱어탕 집에 전화예약을 하고 순천으로 간다.
꽤나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 갔는데 순천시를 한참 지난 한적한 어느시골 이었다
내부는 보다시피 좀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온통 명함으로 화려하다.
그러나 먹고싶은 짱뚱어는 제철이 아니라서 냉동이라하고 쭈꾸미를 권한다
몇년전 목포에서의 짱뚱어 맛을 못잊어 짱뚱어 탕 2개와 쭈쭈미를 함께 주문 했다
그런데 쭈꾸미는 그런대로 괜찮으나 짱뚱어는 약한 비린내에 그맛도 안 먹기만 못해
욕쟁이 할매는 없고 며느리 인듯한 주인에게 물으니 짱뚱어는 가을이 제철이 아니라나,
그냥 제피 맛으로 해결했다.
짱뚱어 탕
그리고 장흥 천관산 휴양림으로 곧장 가서 예약한 집을 확인후
장흥 토요시장으로....
남도라 좀 따스할줄 알았는데 넘 추워서 다니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여행이 아닌가
아침 못해 준다는 아지매들을 졸라서 조개,조개,조개 타령하고 장보기를 하는데
여기 키조개, 피조개, 굴은 상상외로 너무너무 헐타(각 만원어치를 사서 올때까지 먹었음)
그리고 유명하다는 장흥삼합(소고기+키조개+표고버섯)으로 저녁식사...
봉화 한약우가 더 좋다~^^
그리고 식당 아지매를 꼬득여 기름,초장,김치도 얻고 밥 두그릇 사서 저녁술상과 아침준비 완료~^^
휴양림에 와서 장만한 토실토실한 生 피조개[껍대기보다 속살이 더 큰 이런 피조개는 첨 봤슴]
피를 흘리며 맛있게 꼭꼭 씹었다 ㅎㅎ
다음날 아침 9시반 완도로 향해~~~
완도 수목원
청혜진의 장보고 기념관
5세기 중국,일본에 잡혀있는 우리나라 노예들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도 세우고
완도를 중심으로 해서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무역업과 함께 해적도 제압 했다고 함
보길도로 가는길
차 한대에 운전 한사람 포함해서 18,000원 나머지는 6,500원 이고 1시간 간격으로 배 있음
배안이 이렇게 장판으로 되어 있는줄 모르고 탔는데 신기했다.
완도 앞바다 양식장들
남도 있을만 한곳에는 어느 한곳도 빼곳한 틈 없이 이런 양식장이 꽉 차 있슴
미리 조사해 둔 식당으로 갔는데 식당은 깔끔했고 바닷가여서 좋았다(회값은 제법 임)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다리
10만원짜리 회
식당에서 밤 늦도록 술 퍼마시고 또 저녁술상 봐 달라고 꼬득여 놓고
소주 두명사서 수정식당에서 부탁한 파도소리 민박집(061-553-6418)으로 간다
[비수기 민박가격:35,000\]
일잔한 기분에 양다리, 삼다리 걸치고 잠 잔다꼬 미리 예행연습 하고...^^
12/29
2박3일 마지막 날 보길면 예송리 해수욕장에도 눈이 내렸다
보길島의 보길면 예송리 이장님과 함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예송리, 지나고 보니 보길도에서 전망은 여기가 제일 좋은것 같다
송시열의 글씐바위 탄시암
제주도로 귀양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여기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하는 예기로만 듣던 곳,
사색당파가 가장 치열한 시기에 태어나 학자로 살았고 입바른 소릴 해서 사약을 받았다고 함
10시반,
윤선도 생가에 도착
보길도 이곳에서 윤선도가 34년을 살았다 하니 51살에 보길도에 들어온 셈이다
보길도에 살면서도 임금이 부르는 벼슬에 나가질 않아 귀양살이 떠난 적도 있다나....
지나던 소방관 에게 물으니 여기는 윤선도가 살던 집이고
건너편 산, 뽀얀 곳은 윤선도가 공부 하던 정자
그리고 아래는 세연정으로 윤선도가 유희를 즐기며 놀던 곳이라 하는데 참 아름 다웠다.
공룡알 해변
저돌을 가지고 나가다가 단속에 걸리면 삼천만원 벌금이라고 써놨슴 ㅋㅋ
이제 마지막 일정, 해남 땅끝으로 간다
산위 탑에서 왼쪽 산과 바다 만나는 지점이 우리나라 위도상으로 땅끝 임
여기가 땅끝.
이렇게 일정을 마치고 4시20분 해남 땅끝을 출발해서 포항에 오니 9시20분
기어이 해장국과 쐬주로 속을 풀고 나서야 집으로 올수 있었다
시간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음에 떠나기 전에도, 떠나고 나서도, 마음은 항상 설램이니
몸은 지처도 마음만은 지치지 말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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