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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想에서

171111 늦가을, 겨울로 가는 길목 그리고 지진

by 월하소회 2017. 11. 19.

나는 매년 그렇듯 휴가를 던지고 한국을 찾는다

올해는 월초에 회사의 바쁜일정으로 하는수없이 중순으로 정했는데

포항의 가을은 11월 초순이 절정이라 

아니다 다를까

이미 단풍은 헤진 잎만 남은체 겨울로 가고 있었다

그나마 집주변의 풍광은 겨우 남아있지만 뚝떨어진 기온에서 가을은 저멀리 사라진 을씨년의 겨울이었고

거기에 강도 5.4의 포항 지진까지 겹처서 망친 휴가였다






11/12 일요일 아침의 집 주변

이미 엥글에 담기가 늦었지만 올가을은 단풍이 굉장히 아름다웠을것이다


11/15 오후 지진이 오던날

오어사로 갔다







좀늦은 오후시간 늦가을이자 초겨울의 오어사 둘렛길을 걷는데

갑자기 전화에서 재난 비상벨이 울리고 그리고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 포항에 지진이 있었는데 괜찮느냐" 고

솔직히 나는 느끼지 못했다


11/18 자옥산-봉좌산

산 자락에는 단풍이 겨우 붙어있고 산 꼭대기는 겨울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영하 3도,

이번휴가는 처음 경험하는 지진과 함께 초겨울에서 움츠린체 지낸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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