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10월1일
보자기에 이불 보따리 하나 메고 완행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내려온지 어느덧 41년을 넘어서
이제 이곳 베트남에서 직장생활을 마친다
지난 몇개월 혼자서 오만의 상상과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 오랜세월동안 크고작은 우여곡절을 지나면서 여기가지 왔다
포항소 1냉연공장에서 33년 3개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에서 2년 7개월
베트남 붕따우에서 5년 6개월
언젠가는 떠나야 할 곳이기에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떠난다
잊을수 없는추억과 깊고 아름다운 감동은 비록 베트남을 떠나지만 영원히 간직할 것 이다
이하 한국직원에게 보낸 메일 내용이다
제 목 :사직(귀국)인사 드립니다
사직(귀국) 인사 드립니다.
저는 이번달 말부로 , POSCO-Vietnam을 사직하고 한국으로 들어 갑니다.
그 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나름 열심히 일 했다고 생각 하지만 지금에 와서 다른 시각으로 돌이켜 보니
아직도 해야할 일도 많고 일부 미진한 부분의 개선을 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은 남아 계시는 훌륭한 분들의 몫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그 동안, POSCO-Vietnam 제 업무을 추진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신 실장님,부장님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그리고
앞으로 새로 오시는 법인장님, 생산실장님을 중심으로 보다 더 나은, POSCO-Vietnam 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서 즐겁고 좋은 추억들을 늘 간직하며 이곳에서의 생활을 잊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POSCO-Vietnam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감사 합니다.
강석형 드림
동갑내기인 오른쪽 부부도 4월에 베트남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2/9 베트남 출국해서 격리 1주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창문에 이런 감동적 프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日想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106 가을여정 (0) | 2022.11.08 |
---|---|
베트남에서 귀국 후 맞이한 봄 (0) | 2022.04.11 |
211202 가슴이 답답하고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0) | 2021.12.02 |
211120 10년전 구입한 리모아 가방 베트남에서 수리 (0) | 2021.11.24 |
211028 41年 職生을 마치기로 結定 (0) | 2021.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