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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210318~22 까마우(Ca Mau) → 박리우(Bac Lieu)여행

by 월하소회 2021. 3. 18.

까마우 여행

작년

한국 갈려고 아끼고 아껴뒀던 휴가가 수명이 다 되서 그것으로 까마우를 다녀왔다

까마우와 껀터는 한국에 알려진 대로 베트남 댁이 가장 많이 이주한 지방이라 하여

주민들이 평소 어떤 모습으로 생활 하는지에 호기심도 있었고 하여....

 

4~50년 전

내가 아주 어릴적 희미한 기억속에 직행, 급행, 완행버스 이런 것이 있었는데

이번 까마우 여행에서 신작로에 먼지 날리던 그 완행버스의 아련한 무정 세월의 추억에 젖었다.

구글 지도는 까마우 까지가 8시간 남짓 소요라고 했지만 내가 이용한 버스는

온 동네를 돌고 돌아 개인택배 등 잔 심부름까지 하는 완전 완행이었으니

이번여행에서 진맛을 경험했다. 거기에 비스듬히 누워 바깥을 볼수있는 침대버스라...

 

03:40 붕따우 출발

06:20 연짝 삼거리(붕따우에서 여기까지는 한시간 거리 임)
08:20 에 호치민 외곽으로 나오면서 메콩방향으로 Turn(예상 시간 대비 +3시간)
09:20 빈롱 휴게소
12:15 껀터 톨게이트
13:30 속짱도착, 여기에서 내가 좋아하는 Hu Tieu로 점심을 해결
16:00 시골 골목골목 누비며 온갖 잡동사니 짐을 다 싣고 드디어 까마우 도착

        ♣좀 허접하지만 침대버스이며 붕따우 → 까마우 요금은 25만동

 

12시간을 돌고 돌아 까마우에 도착했으니 지칠대로 지첬고

또 시간이 어중간 하니 다른 일정 없이 까마우 특산물 맹글로브 게 전문식당으로 간다

 

<18,19일 까마우에서 2박>

구글지도에서 소요시간 예측은 승용차로 계속 가는것이며 실제로 소요시간은 15시간 이상
붕따우 출발 8시간 남짓 지나서 12:15에 껀터 초입의 다리, 이 버스 운전사는 운전하면서 담배를 연신 쭉~쭉 빨았다, 냄새 냄새...
17시쯤에....까마우에 있는 승전탑, 베트남 곳곳에 이런 승전 기념탑이 있다
도로 주변에 야시장이 있고 이곳 강 중앙에는 수상시장이 열린다, 그러나 관광객이 없어서 썰렁 함
처음엔 뭔가하고 의아 했는데 이게 바로 내 허벅지 크기 만한 뱀 아나콘다(내 허벅지 둘레는 50cm)
첫날 저녁식사로 맹글로브 게 요리집을 찾았다(사실 이식당도 손님이 없어 썰렁 하였슴)
싱가폴 스타일 맹글로브 게 요리
Phu Cuong Hotel Ca Mau 가격대비 좋았다 (55,000원)
호텔 아침식사,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까마우에는 새우가 없었다,

그 이유를 추측 하건데 찾는 관광객이 없어 수요가 없으니 외지로 출하 혹은

해외로 수출을 했을거라 짐작되고 또 건기라서 양식장에 충분한 물도 공급되질 않아 보였다

둘째날 수소문 끝에 겨우 찾은 집 4마리 500g 210,000동, 굉장히 헐 함
머리크기는 계란만 하고 워낙 커서 머리에 게장맛 나는 새우장이 있었다

<19일,→ Nam Con → Dat Mui>

아침 베트남 최남단 Nam can Dat mui로 가기위해 호텔에서 택시 랜탈비를 알아보니 

왕복 150만동이라고 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호텔에 콜 택시를 요청,

택시기사에게 까마우 터미널로 가자고 했는데 택시가는 방향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가는 곳을 물어보니

황당하게도 물어 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Nam Can으로 곧장 간다고 함(정말 황당하고 난감 했다)

(베트남 택시운전사들은 왜 이리 사기꾼이 많은지, 난 벌써 세번째임, 절대조심 사기꾼)

 

황망한 허허벌판에 내려 Nam Can행 버스를 막연히 기다렸다

땡볓이 내리쬐는 여기에 내려서 약 30분 기다려서 버스를 탔슴( 버스 타는곳이라고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연락처도 있다)

베트남의 교통문화
1 양보를 잘 하지 않으며 나는 내 갈길 갈태니 니가 알아서 비켜라 식

2 여기저기 "빵~빵빵" 귀가 따갑고 짜증 스러움,(내가 탄 버스, 낮시간에는 5초마다 한번씩 빵빵빵....) 
3 차 안에서 서로 큰소리로 떠드는것은 당연한거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전화 통화을 함
  그나마 다행인건 오토바이는 헬멧을 반드시 쓰고 또 과속을 하지않고 대체로 규정을 지킴

Ca Mau→ Nam Can 버스, 주 손님들은 우리와 같은 시골 아낙네 들이다
버스가 너무 불편하여 Nam Can에서 내려 16인승 미니버스로 갈아 탔는데 이 미니버스도 역시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너무너무 시끄러웠슴

19일 오전 11:30

드디어 베트남 최남단 Dat Mui 도착

여기가 종점,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 오른편에 보이는 전기차를 타려면 10,000동짜리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걸어가도 충분함

붕따우 출발해서서 일박을 하고 그리고 32시간이 지나서

우리나라의 해남 땅끝에 해당되는 베트남 최남단 Dat Mui 동네에 도착을 하다

배를 타고 식당엘 왔는데 겟뻘에 사는 우리나라 짱뚱어와 같은 종, 베트남 식으로 미리 구워 놓은듯 하고 비린내가 나서 못 먹었슴(잇빨과 튀어나온 눈이 무섭다)
늪속 수로가의 수상가옥,(빌린 모터 보트에서 운행중 은 사진)

온천지가 진흙이라 도로도 없고 진흙은 말라서 돌덩이처럼 굳어있고 교통편은 오로지 배편 뿐이다

아마도 며느리 고부열전에 나오는 베트남 댁의 집은 이런 곳이 아닐까 짐작이 됨

광활하게 펼처진 멩글로브 숲, 500km를 오는동안 오로지 멩글로브 숲과 지평선뿐이며 산을 보질 못했다
베트남 까마우의 최남단 드디어 바다로 나오다, (여기 바다 이름은 베트남 동해가 아닌 남 중국 해 임)
이배를 80만동 주고 랜탈해서 멩글로브 숲을 탐험하고 여기까지 왔다, 저멀리 멩글로브 숲이 보이는데 사진보다 실제는 더 황홀 했다

정말 상쾌하고 온사방이 늪지, 겟뻘과 함께 맹글로브 숲으로 쌓인 광경을 보면서

여기가 이번 여행의 대미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너무 멋있고 보트를 빌린것에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거

딱하게도 사실 보트를 빌릴때는 50만동 이라 해놓고 나중에 30만동을 더 달라고 했슴

(이건 뭐 선상에서 계약을 문서로 할수도 없고...)

이곳에 있는 잠시동안 가슴이 뻥 뚤린 듯 상쾌하고 감개 무량 했다
땅끝 공원에 있는 멩글로브 게 형상과 전망대, 맹글로브 게는 일반 게 와는 다른 특이하게 생겼다
여기가 베트남 최남단 극점(땅끝), 사진에 "GPS 0001"이라는 게 보인다
땅끝 마을을 공원같이 조성해 놓았지만 너무 덥고 손님도 아주 드물게 있었다
Ca Mau ↔ Dat Mui 워낙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들어서 쉽게 올수 있는 방법이 있는 버스회사 사진을 찍어뒀다

<20일, 우밍하 국립공원→Bac Lieu>

 

08:30

택시를 130만동에 우밍하(U Minh Ha) 국립공원 들러서 Bac Lieu까지 가는것으로 계약하고 출발,

우밍하 입장료는 10,000동인데 기반시설은 전혀없고 그야말로 자연그대로 습지가 보존 되어있다
모터보트는 30만동, 노를 젓는보트는 10만동,

어제 까마우에서 80만동을 주고 딴 모터보트가 왠지 수상한 가격이라는 기분이...
전망대만 들르고 노 젖는 배가 있는 습지로 이동,

 

우밍하 공원 전망대 에서
늪의 보존은 잘 되어있고 규모는 Chau Doc Tra Su에 비해 좀 적다, 모기 모기 모기 정신없이 달려드는 모기들을 쫓느라....

모터보트는 시끄럽고 너울때문에 습지를 제대로 탐험 할수가 없어 노 젓는것으로 선택
이곳 습지의 손님은 나와 뱃 사공 그리고 한낮에도 옷을 뚫고 정신없이 달려드는 모기들...

 

Chau Doc Tra Su 국립공원을 생각하고 왔는데 내생각과는 달리 많이 썰렁 하다

하지만 우기인 7~8월이면 이곳은 참 아름다울듯 하다

스치고 지나가는 인연들

까마우 여행은 우밍하 공원을 끝으로 하고 10:40에 Bac Lieu로 출발

 

<20,21일 박리우 (Me Nam Hai→Me Dong Hai→습지 조류 보호 국립공원>

박리우에서 묵을 호텔(new palace Bac Lieu hotel)은 전날 예약 해놓고

체크인 전에 들러야 할곳 Me Nam Hai과 Me Dong Hai 사원을 미리 들르고 가기로 결정

 

10시 40분 까마우 출발 해서 오후 2시쯤 도착한 사원 Dong Hai Quan Am Phat Dai

Bac Lieu에서 남해에 있는 사원 "관음불태" 그런데 나도 한문공부는 좀 했는데도 한문으로 써놓은 절 이름이 베트남 단어하고 매칭이 안됨
이들은 일가족인 것 같았고. 기도하는 이들의 불심에서 나도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부처님을 향한 불심(베트남 사람 불교도는 약 70%)은 상당히 깊은듯 함

 

동해에 있는 사원 Me Dong Hai

여기는 15만동 정도 하는 모터보트를 타고 가야 함

 

Me Dong Hai 사원 가는길에 베트남 과는 좀 다른 미얀마 혹은 캄보디아 스타일의 Ghositaram 사원이 있었다

 

<조류보호 국립공원>

Bac Lieu 에 있는 습지 새 보호 국립공원이며 약 110종류의 새가 있다고 함

 

호텔 체크아웃하고 지금은 풍지박산 되었지만

20세기 당시 박리우 최고 부잣집을 들렀다가 이곳 조류 보호 공원으로 왔다

베트남 남부 맹글로브 늪의 풍광은 어디나 비슷비슷하고 새들의 천국이며 광활함

여기도 보트를 타면 늪지 중앙에 있는 탐험 전망대에서 새들을 관찰 할수가 있는듯 했다

오후 해질무렵 새들이 활발하게 할동 한다고 하는데 조류 전문가가 아니면 시간 낭비이니 그다지 비추 임

보트는 안타고 5~60년 쯤 되보이는 차를 개조해서 공원 외곽을 한바퀴 도는데 40분 정도

그리고 나서 호수가 그늘에 앉아서 오리 바베큐를 시켜놓고 가지고 간 뽀카와 타이거 맥주로 목을 축이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했다

공원 관리인

공원관리를 하는 이사람은 군인 인것 같고(이름을 물어보질 못했슴)

아주 오래된 코로나 택시를 개조해서 공원 한바퀴를 도는데 15만동,

우리나라와 달리 입장료를 줘도 서비스는 눈꼽만치도 없었다.

 

<내가 본 다수의 Bac Lieu>

박리우에서 굉장히 유명한 교회라고 하는데 내게는 그다지 감동적인 것은 아니었슴
박리우 문화 회관, 딱 보면 단번에 알수있는 베트남의 상징인 모자를 형상화 해 놨다
문화 회관에서 토요일 만 무료로 공연 한다는 연극도 관람하고....(난 10% 정도만 이해 했다)
문화 회관 앞 밤의 풍경(벼를 형상 해 놓은것으로 봐서 이 지방에는 쌀이 많이 나는듯....)
문화회관 근처 있는 돼지머리 바베큐...출출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슴
New Palace Bac Lieu hotel 관심 오른편 돈 화분~^^

절대 비추, New Palace Bac Lieu 호텔

사유는 main도로에서 뒷 골목에 있어 으시시 하다,

특히 주변에 이상한 공동 묘지(중국인 전용)도 있어 더욱 더 그렇고 밤에는 주변이 너무 컴컴하다,

더 중요한건 계약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나는 계약시 분명히 View가 lake 방향 이었는데 전혀 엉뚱한 곳 이어서 항의를 하니까

뭐~ 아고다에서 돈을 적게 줘서(나는 75만동을 지불 했는데 호텔측은 55만동 받는다고 함)그런다나...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는데 좀 화가 났지만 참았다

20세기 근대 베트남 박리우에서 제일 부잣집 모습

20세기 초,

이념과 사상의 논쟁이 한창이던 근대 세계사에서 베트남도 피해갈수는 없었다

사회주의를 추구했던 베트남의 그 이념적 혼란기에 어떤 방법이 었던간에

사회주의 惡의 축인 부를 축척했고

거기에 사생활에서 복잡한 내력이 있는 집안의 몰골을 관광상품으로 내 놓기에는 좀 그렇다

이집은 베트남 정부가 몰수 했다고 하며 옛 이집 상속자 가족은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고 함

 

家族史에서 첩을 포함 세명의 부인 사진(프랑스 여자도 한명 있슴)을 자랑스리 벽에 걸어 놨슴

집내부 상당히 고급가구들이 많이 진열 해 놨는데 그당시 그집의 부에 비하면 진열되어 있는건 그다지 별로였다

 

여길 마지막으로 해서

이렇게 해서 내가 여행해 보고 싶었던 까 마우(Ca Mau)는 지우고 다음 여행지를 찾어야지

 

".....Good bay Ca Mau....!!!"